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 4년여 만 최종 확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4년여 만에 타결…2028년 개항 목표


     대구 군·민간 공항 이전과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부지 선정이 확정되면서 갈등의 종지부를 찍고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8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국방부가 이날 제7회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이 공동후보지로 각각 유치 신청한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을 통합신공항 부지로 의결했다.

31일 경북 의성군민들이 의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시설배치(안)규탄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의성군민들은 “부지선정과 관련 공동 유치지역인 군위군에 시설이 집중 배치된 것은 의성군을 무시한 것“이라며 국방부를 규탄했다. (의성군제공)2020.7.31/뉴스1 © News1

2016년 8월 대구시가 국방부에 ‘대구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 건의서’를 낸 지 4년여 만이다.

 


이날 의결에 앞서 국방부는 군위군이 공동후보지를 유치신청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 TK지역 국회의원 25명, 시·도의원 79명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의 내용을 정부 각 부처 인사가 포함된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 보고했다.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에 들어설 통합신공항 부지 면적은 15.3㎢(약 463만평) 규모이며, 군공항과 민간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시와 국토부가 각각 추진한다.

대구시는 오는 10월부터 33억원을 들여 통합신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절차에 착수하고 내년 말 부지 양여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2024년 시설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도 곧 5억원을 투입해 민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공항 개항 일정에 맞춰 항공클러스터·신도시 조성, 도로·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도시구상과 광역교통망 계획을 위한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철우 지사는 “대구·경북 시·도민의 노력으로 마침내 공항 이전지가 결정됐다. 이제부터 사업이 시작됐다”며 “대구·경북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모두의 힘을 모아 멋지고 세계적인 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발표 직후 군위군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군위군은 통합신공항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공동합의문에 담겨있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민항터미널·군 영외관사, 대구경북 공무원연수시설 건립, 군위군 관통 도로 등의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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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위군수는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는 사명감으로 공항을 추진했고 더 이상 공항이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며 “가장 성공한 공항이 되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단독 후보지(군위군 우보면)와 공동 후보지를 놓고 선정에 어려움을 겪다 지난달 29일 군위군이 지역 발전 방안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전격 수용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의성군 측이 “신공항 이전에 따른 주요 시설 배치가 군위군에 집중된다”고 주장하며 반발하면서 또다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의성군의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이를 토대로 국방부 및 대구시와 실행 가능한 사업의 협의를 거쳐 다시 공동합의문을 내놓으며 꼬여가던 매듭을 풀었다.
(안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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