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 확진자 일 400명 넘을 가능성 높아..."3단계 거리두기도 검토”


“신규 코로나 확진 400명 넘을수도...거리두기 2단계 효과는 일주일 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가 23일 0시 기준 397명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환자수가 정점은 아니며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3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노출자 중에 아직까지 검사가 안 이뤄진 부분도 분명히 있고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직장 또는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가 진행중”이라며 “n차 감염이 더 확인되고 새로운 감염자들이 더 많은 전파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확진자수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유튜브 화면 캡처


“확진자 증가세 이어질 듯...3단계 거리두기 시행 검토”

정 본부장은 또 “아직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확진자 비율이 거의 20%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다 보면 대량 노출이 확인될 수 있다”며 “유행이 엄중한 상황이고 확진자 규모도 당분간 상당수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부터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 본부장은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얼마나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잘 준수해 주느냐에 따라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봐야 되는 상황으로 이런 부분이 제대로 지켜지고 작동되더라도 2단계 거리두기 영향이 나타나려면 적어도 1주 이상의 시간은 걸릴 것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가 당장 필요한 것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대해 정 본부장은 또 “방역당국 입장에서 유행의 양상과 규모,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매일매일 고민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을 계속 논의하면서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증·중증환자 추이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비수도권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전국 대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증·중증환자는 지난 18일 이후 일별로 9명→12명→12명→18명→25명→3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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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발 누적 841명...고령환자 많아 우려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 조사 중 4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41명으로 늘어났다. 수도권이 792명이며 비수도권이 49명이다. 특히 60대가 60대가 229명으로 27.6%, 70대가 108명으로 고령층 환자가 가장 많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개소로 확인됐다.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2명으로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총 168개 장소에서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서울 광화문 8월 15일 집회와 관련해 조사중인 3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수는 13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접촉자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광주광역시 웅진씽크빅 관련 8월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에 접촉자조사 중에 6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이밖에 장례식장, 노인보호센터, 대형마트 푸드코트 등 전국적으로 일상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23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총 30명으로 60대가 15명, 70대가 7명, 80대가 3명, 50대 3명, 30대와 40대가 각 1명”이라며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며 현재 확산을 차단하려면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실내외 가리지 않고 늘 마스크를 정확하게 착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동아사잉너ㅛ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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