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건설업계, 코로나 때문 로봇시대 앞당겨져 VIDEO: The Driverless Future of Construction Robotics


"로봇이 페인트 칠도 하고 마감공사 투입되고"…코로나가 건설현장도 바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건설 현장의 모습을 조금씩 바꿔가고 있다.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건설 현장에 비대면 문화를 이식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건설사들은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GS건설이 큐픽스와 협력해 건설현장에 시험 투입한 스팟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연합뉴스


21일 GS건설은 국내 최초로 4족 보행로봇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스팟’이라는 로봇에 360도 카메라, 사물 인터넷(IoT) 센서 등을 설치해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실증실험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팟은 성남의 아파트 건설 현장의 지하주차장 골조공사와 세대 내 마감공사에 투입됐다. 서울의 공연장 신축 현장에는 가설 공사에서 활약했다.주 업무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 GS건설은 이번 실증시험 결과를 토대로 아파트 입주 전 하자 품질을 검토하거나, 인프라 교량공사 현장에서 공정·품질 현황을 검토하는 데 스팟을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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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도 올해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다관절 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춰 사람의 손 만큼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우선 드릴링이나 페인트칠 등 단일 작업이 가능한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와 함께 건설 현장에 열화상·안면인식 출입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구 쿠팡 물류센터 건설 현장에 이미 시범 도입된 이 시스템은 열 감지 센서 기능이 추가된 AI 안면인식 시스템으로,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도 근로자들의 건강상태나 출입이력 등 근무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IoT 기반의 안전관리 종합 플랫폼인 ‘하이오스’(HIoS)에도 이 기술을 연동하기로 했다.


비대면 협업 시스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계룡건설은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해 화상 회의 시스템과 재택근무를 활용한 스마트 업무환경 구축에 돌입했다. 계룡건설 본사와 16개 건설현장을 선별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건설이 건설 현장에서 열화상·안면인식 출입관리시스템을 통해 현장 근로자를 관리하고 있다.


포스코의 건설사업관리 계열사 포스코A&C 역시 프랑스의 다쏘시스템과 ‘디지털 건설사업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관리자와 현장실무자 간 비대면 협업시스템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플랫폼에 계획·설계·일정·시공·안전사고 등 건설 생애주기에 발생한 모든 정보와 데이터를 축적해, 비대면·디지털 가상시공으로 리스크(risk)와 안전사고 발생 요인을 원천 차단한다는 복안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개발하던 기술들이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면서 "IoT 기술과 로봇, 드론 등의 디지털 혁신으로 건설현장


에 편리함과 안전성을 줄 수 있는 기술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장은 "건설산업은 디지털 기술이 가장 덜 적용됐던 산업군이지만 코로나 창궐을 계기로 스마트 기술 도입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한국은 정보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앞으로 건설 현장의 스마트 기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병훈 기자 김민정 기자 조선비즈 


The Driverless Future of Construction Robo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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