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주전]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실적 인센티브 받을까 ㅣ 흑석9구역, 롯데건설 계약 해지


롯데건설, 초고층 노하우 앞세워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주 노려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토목공사 4개 공구 가운데 2개 공구의 수주를 노리고 있다.

롯데건설은 초고층빌딩인 롯데월드타워와 주변 시설을 조성하며 쌓았던 지하 토목공사의 노하우를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토목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 롯데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4개 공구 가운데 3공구와 4공구에 참가했다.


토목 4개 공구 가운데 2개 공구 참여는 롯데 현대건설 뿐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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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가운데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에서 2개 공구 수주에 도전하는 건설사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2곳뿐이다.


현대건설은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와 지하로 연결되는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시공사여서 GBC와 접한 2공구와 3공구 수주에 도전했다.


하지만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8위인 롯데건설이 2개 공구의 수주를 한꺼번에 노리는 점은 이례적이라는 시선이 건설업계에서 나온다.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입찰은 1개 공구의 공사에도 전사적 역량을 쏟아야 한다. 컨소시엄 대표사로 참여하는 롯데건설로서는 설계비용도 만만치 않다.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은 시공사가 설계와 함께 시공기술을 제안해 수주 능력을 평가받는 방식을 말한다.

건설업계에선 롯데건설이 초고층빌딩인 롯데월드타워를 지으며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2개 공구 입찰을 노리는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초고층빌딩을 짓기 위해서는 그 기반이 되는 지반 및 지하 토목공사가 매우 중요하다.


롯데건설은 높이가 555m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를 2017년 준공했다. 그와 함께 '잠실 초고층 연계공사'로 잠실역 사거리 지하에 버스환승센터, 주차장, 지하광장 등을 조성하는 토목공사를 진행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서울시,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4개 공구 입찰 공고/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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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복합환승센터는 지상과 함께 지하 7층에 걸쳐 조성돼 지하 토목공사 비중이 훨씬 커 롯데건설이 기술 경쟁력에서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난이도가 높고 대규모의 공사인 만큼 대형장비와 자재들이 필요한데 2개 공구의 공사를 수주하면 공사 효율을 높여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어 뒤에 이어질 시설건축 사업을 따내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


다만 롯데건설이 참여하는 2개 공구(3, 4공구) 가운데 특히 3공구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을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축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바라보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3공구 공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지하공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만큼 현대건설이 입찰에 유리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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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롯데건설이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롯데월드타워와 잠실역 사거리 지하 조성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기술력을 입찰에서 적극적으로 내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토목공사는 영동대로 코엑스 사거리에서 삼성역 사거리 사이 1km에 지하7층의 복합환승센터 597m와 철도터널 403m를 만드는 공사다.


공사비는 모두 1조759억 원으로 롯데건설이 참여하는 3공구와 4공구의 공사비는 각각 2563억 원, 2645억 원이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3공구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맞붙고 4공구에서는 GS건설 컨소시엄과 대결한다.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토목공사는 11월에 실시적격 설계자를 선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흑석9구역, 롯데건설 계약 해지…삼성·현대·GS '관심'


조합장 선출, 시공사 선정 나서

기존 집행부 소송 등 '변수'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9구역’ 조합이 롯데건설 측에 시공사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조합은 조합장을 새롭게 선출하고 시공사를 다시 선정할 계획이다. 여의도와 강남에 가까운 ‘준강남’ 입지로 평가받고 있어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흑석9구역 예상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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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구역 조합은 지난 13일 롯데건설 측에 계약을 해지하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5월 계약 해지를 의결한 뒤 계약서에 따라 롯데건설에 30일간의 소명 기간을 줬다”며 “이 기간이 끝나 통보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흑석9구역은 중앙대 인근 흑석동 90 일대에 약 9만4000만㎡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당초 조합은 최고 28층 21개 동 1538가구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서울시와 동작구 인허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일대는 2종 일반주거지로 최고 층수를 25층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조합은 “정비계획변경을 관철시키지 못한 건 시공계약 해지 사유”라며 롯데건설의 시공권을 박탈했다.


시공사 계약 해지를 정식으로 통보하면 다른 건설사들이 수주 홍보를 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 이렇다 할 큰 수주전이 없는 데다 준강남으로 평가받는 곳이어서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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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성 등을 고려해 흑석9구역 참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브랜드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흑석9구역은 시공사 선정과 신임 조합장 선출, 기존 집행부가 제기한 조합장 해임 가처분 무효소송 등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전 조합장 해임 관련 소송이 아직 진행되고 있어 시공사 선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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