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퇴직 후 연금 생활...하지만...현실은...


누구나 '정년 퇴직 후 연금 생활' 꿈꾸지만...현실은


     대부분 직장인은 60세 정년까지 일하다 은퇴해 연금을 받으며 편안한 노후 생활을 누리기를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가장 오래 일한 직장에서도 근속 기간은 15년 7개월에 불과하고, 50세가 채 되기 전에 장사가 안되거나 명예퇴직을 당해 일을 그만둔다. 두번째, 세번째 일자리를 전전하다 연금받을 나이가 돼도 수령액은 63만원에 불과하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늘그막까지 취업 전선에 나서지만, 일자리 얻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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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55~79세 고령층 인구 1427만명의 평균적인 생활상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55~79세 인구 중 앞으로도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67.4%로 지난해 조사보다 2.5%포인트 늘었다. 대부분(58.8%)이 ‘생활비에 보태려고’를 이유로 꼽았다.

55~79세 연령층에서 국민연금·공무원연금·기초연금 같은 공적연금이나 개인연금 등 어떤 형태로든 연금을 받고 있는 비율은 47.1%로 절반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60~79세로 범위를 좁혀도 3명 중 1명은 연금이 없다. 연금을 수령하더라도 세 명 중 두 명은 월 수령액이 5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한 노후 때문에 더 많은 고령층이 재취업 전선에 뛰어들고, 대부분은 월급이 최소 150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55~79세 고령층 고용률은 55.3%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6%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특히 65~79세 계층은 고용률이 0.3%포인트 오른 반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인 55~64세는 고용률이 1%포인트 하락했다. 이 계층은 65세 이상 대상인 정부 노인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할 수 없는 데다 코로나 사태로 민간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규민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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