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못하면서 성과급 꼬박 꼬박 챙기는 공공기관장들..."국민혈세 누수"


한수원 사장 8900만원 · 지역난방公 7700만원 · 동서발전 7650만원


주요 공공기관장들 올 성과급
“실적도 안좋은데…”지적 나와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8900만 원가량의 ‘보너스’를 챙기는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장들이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억 원대에 가까운 성과급을 받게 됐다. 성과를 냈다면 성과급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뚜렷한 기여가 없거나 마이너스 실적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성과급이 지급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23일 서울 남대문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융복합 新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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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무경(미래통합당)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경영성과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공기업 등 산하 31곳 공공기관에 총 59093700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기관장 30명(기관장 공석인 한국광물자원공사 제외)에게 지급될 성과급은 14억4300만 원이다. 한 의원은 “실적은 안 좋은데 수천만 원대에 달하는 기관장 성과급은 여전히 받아가는 기관이 많다”며 “일부 기관의 경우 지난해 수조 원대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는데 빚까지 내가며 성과급을 챙겨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31개 기관 가운데 기관장이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된 곳은 한수원의 정 사장이다. 한수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이어 B 등급을 맞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황창화 사장은 7700만 원의 성과급을 받는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7650만 원,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7600만 원을 받게 됐다.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에게는 각각 75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기관장들에게 주어지는 성과급은 실제 근무일 수에 따라 책정되며 일정 비율에 따라 3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일각에서는 돋보이는 성과가 없거나 사업 실적이 좋지 않은 기관장들에게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수천만 원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기재부가 임원 성과급 10% 이상을 반납하도록 권고는 했지만, 최종 결정은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내리게 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2조8000억 원대 영업이익 적자를 냈지만 기관장은 5500만 원의 성과급을 받는다. 한수원이나 발전사들도 전년 대비 이익이 줄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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