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에 등 돌리는 20대...'취업 안 되고 집도 못 사고' 불만 고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등 돌리는 20대...'취업 안 되고 집도 못 사고' 불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가 뒤집히고 민주당의 지지율도 30% 중반으로 내려앉으며 통합당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20대 지지층이 눈에 띄게 돌아선 게 주요 이유로 꼽히는데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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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논란과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하는 20대로서는 취업도 잘 안 되고 앞으로 집도 못 사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젊을수록 민주당을 선택한다는 건 오래전 얘기입니다.

최근 한 달 여론조사만 봐도, 18세에서 29세까지 지지율이 6월에서 7월로 접어들면서 무려 16% 포인트 정도 급락했습니다.


이후 약간 회복하더니 급기야 20%대로 주저앉으며 전체 당 지지율 밑으로 눈에 띄게 떨어졌습니다.

통합당 지지가 많은 70세 이상보다 약간 높고 60대보다 낮게 나오는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기현상입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셋째 주에 약간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긍정 평가보다는 낮습니다.


이 같은 조짐은 이미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태 때부터 보였습니다.

검찰의 먼지 털기식 수사라는 논란도 있긴 했지만 조 전 장관 딸 인턴 의혹과 표창장 위조 의혹은 공정 가치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결국, 조 전 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사퇴하자 문 대통령은 사과까지 해야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해 10월, 수석·보좌관 회의) : 이번에 우리 사회는 큰 진통을 겪었습니다.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지난달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화 논란 때 조국 사태 논란은 다시 소환됐습니다.



"더 배웠다고 임금 2배 받는 게 불공정"이라는 어느 민주당 의원의 말은 정규직화 논란의 핵심을 한참 벗어났다며 젊은 층의 뭇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정부 여당의 오락가락한 부동산 정책도 20대들에게는 큰 비판 대상입니다.

부모에게서 증여를 받지 못하면 서울에 집을 마련하기 힘든 현실 때문입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시 한 번 부동산 시장의 이런 불안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게 돼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게다가 고 박원순 시장에 대한 서울특별시장 결정과 2차 피해 확산 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인 박 시장 업적 추모는 성추행 의혹에 더 방점을 찍는 20대들에게는 이른바 '꼰대 행태'처럼 비추어지기도 했습니다.


정부 여당에 대한 20대들의 불만은 결국 일자리와 집, 그러니까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정치보다는 경제에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면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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