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2조원 규모 인니 자와(JAWA)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EPC 수주


인도네시아 자바 9&10 석탄화력사업의 오해와 진실

이현찬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자바 9&10 석탄화력 사업을 놓고 환경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95년 필리핀에서 최초로 시작한 한전의 해외사업은 그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세계 유수의 민자발전 사업자들과 경쟁을 하면서도,‘피투자국 정부와 함께 성장하는 한전의 해외사업’이란 기본 철학으로, 26개국 47개 프로젝트, 누계매출 35.9조, 순이익 3.9조원의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하면서도 세계 민자발전 업계에서 여전히 선호되는 해외사업 파트너이자 개발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럼 자바 9&10 사업은 예외라는 말인가? 정말 사업성도 없는 위험한 사업에 한전이‘기후악당’을 자처하고 나선 것일까?


우선 환경을 생각해 본다. 본 사업의 경우, 인체에 가장 치명적인 그래서 국제환경기준으로 관리 하고 있는 발전소 대기배출 물질인 ‘황산화물’,‘질소 산화물’그리고‘미세먼지’는 인니 정부기준은 물론 그보다 엄격한 국제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으로 설계되고, 실제 운영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엄격한 한국기준에 근접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발전소가 위치할 지역에서 30년 넘게 운전되고 있는 노후 발전소를 대체하게 될 발전소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 에너지복지는 물론 기후 환경 개선에 커다란 몫을 차지할‘기후천사’발전소인 것이다. 1년중 절반 이상이 우기인 지역임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지으면 될 것 아니냐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별 것 아닐지 몰라도, 실제로 온실가스(CO2) 배출 역시 기존 노후 발전소 대비 23%나 줄어들게 된다.




무작정 석탄화력은 안된다는 극단적인 주장은 물 부족국가에 가서 ‘생수 사먹으면 되지’라고 얘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다음은 다소 복잡한 수익성 부문이다. 해외 민자발전 사업의 수익은 그 어느 경우나 ‘Take or Pay’ 조항에 근거하고 있다.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기본적으로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하는 장치산업에 대한 투자이기에 요구되는 필요 조건이다. 이는 발전소가‘전력생산이 가능한 상태’, 즉 정비 중이거나 불시고장에 따른 정지상태가 아닌 한 ‘실제 전력 생산여부와 관계없이’ 약정된 요금을 수취하는 방식이다. 차량 리스계약을 생각해보면 된다. 차를 실제로 운행하던 하지 않던, 차가 고장 나거나 정비로 인해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라면 약정된 리스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민자발전 사업의 전기판매계약은 그 회계처리도 리스회계를 준용하고 있을 정도로 확정된 수익이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이 개념을 이해한다면,‘향후 발전소의 발전단가가 태양광대비 경쟁력이 없어 좌초자산의 위험이 있다’는 얘기나,‘인니 전력공급 및 예비율 과잉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왜 민자발전사업의 기본을 잘 모르는 얘기이거나, 인도네시아 전력산업에서 민자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간과한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도 전체 발전설비의 23%가 민자발전이며, 2028년까지 전체 56GW 증설용량중 33GW를 민자발전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민자발전사업자와의 계약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얘기, 그만큼 계약이행의 확실성이 담보된 사업이란 얘기다.




예비타당성 결과를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발전소의‘전력 생산이 가능한 상태’가 1년에 며칠이나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발전소의 ‘연간 정비계획’과 최대‘불시 고장 정지 기간’에 대한 기술적 연구와 검증 그리고 이해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해 정해진다. 이 두가지 기간은 발주처(차량 리스 이용자에 해당)와 사업주 그리고 대주단에게 있어서는 민자발전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적 가정인 바, 각각의 당사자가 선임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자문사와 재무전문가들이 상호 견제 하에 검증하여 확정하는 수치로서, 자바9&10 사업의 경우, 1년중 정비에 소요되는 기간 평균 25일(7%) 그리고 고장으로 인한 불시정지에 소요되는 기간 최대 (그러니까 가장 비관적인 가정) 25일(7%)에 합의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의 경우 평균 운전상태 유지 비율이 87.5%,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90%로, 자바 9&10의 86%는 충분히 보수적이고, 달성 가능한 수치인 것이다. 예타에서 가정한 78.8%는 기존의 50일에 또 다른 25일을 추가한 것으로 연 75일의 발전정지를 가정하는 것은 예타 성격상 어쩔 수 없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가정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지수 0.99가 나온 것은 이 사업의 수익성이 얼마나 탄탄한 것인가를 반증해주는 결과일 것이다.(86% 인정 시 수익성지수는 약 1.14예상)


NS Energy


관련기사

두산중공업, 인도네시아 자와(JAWA)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MOU) 체결

https://conpaper.tistory.com/70690

edited by kcontents



열악하다고 평가된 재원조달 가능성은 실제로 이사회 직후 13개 은행 중 11개 은행이 금융계약에 서명하였으며 7월10일 이전에 모두 서명 완료될 것이니, 금융조달에 난항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될 것이며, 두산중공업이 저가로 수주했다는 평가는 두번째 예타에서 수정되었으니 더이상 얘기 안 해도 될 것인바, 실제로 주기기 포함 15억달러를 두산중공업 등 한국업체가 공급하며, 그 중 7억달러가 중소·중견 기업 몫이니, 한전의 7억달러 순이익 말고도 그 경제적 이득이 실로 크다 할 것이다.




인구 2억 6천만명, ASEAN 중심국가로서의 인도네시아는 경제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발전소가 위치할 서부 자바지역은 예비율이 12%에 불과하여 지속적인 발전설비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99%의 높은 전력보급율에도 불구하고, 1인당 발전설비 규모는 경제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작은 베트남의 72%에 불과한 상황으로 지속적인 설비 확충이 절실한 국가이다.


석탄화력이 현실적으로 유일한 대안인 국가에서 더욱 환경친화적으로 건설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친 환경 운영을 하겠다는데, 그리고 우리가 아니라도 어차피 중국자본이 들어가 석탄화력을 건설하게 될 것이라는데, 굳이 한전을‘기후악당’으로 몰아세우고, 수익성 없다고 평가된 사업에 투자하는 파렴치한 기업으로 매도하는 진의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기신문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