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원전, 한국 관심 안둔 사이에 美·日·佛 "원전 수주 총력전" 1st nuclear reactor in Poland to be ready in 2033, official says


트럼프, 폴란드와 코로나 후 첫 정상회담 "원전 수주 총력전"...한국은?


폴란드 첫 원전 건설 수주전에 韓·美·日·佛 참여

폴란드와 밀월 관계 깊어지는 美 "원전 협력 강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첫 해외 정상회담 상대로 폴란드를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맞이했다. 지난해 6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두다 대통령은 1년 만에 다시 백악관을 찾았다. 이날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미군의 폴란드 추가 배치 등 안보 이슈였지만, 원전(原電)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비중 있게 논의됐다.


한국은 무늬만 참여

한국 탈원전 기조 이미 폴란드 정책에 반영

수주 가능성 낮아

(에스앤에스편집자주)


Energy Infrastructure Minister Piotr Naimski. Photo by irena iris szewczyk / Shutterstock.com


 

1st nuclear reactor in Poland to be ready in 2033, official says

 

Minister Responsible for Energy Infrastructure Piotr Naimski has told private radio RMF FM that Poland will build nuclear power plants with a capacity of 6-9 gigawatts (GW), and that the first reactor would be ready in 2033, reports the Polish News Agency (PAP).




President Andrzej Duda and his U.S. counterpart Donald Trump announced in Washington on June 24 that America would build a nuclear power plant in Poland.


“The consultations are ongoing about the inter-governmental agreement between Poland and the U.S., which will allow starting to design this major undertaking,” Naimski said.


“We are looking for a partner that will remain with and in Poland for at least 60 years,” he a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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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며 "곧 미국과 폴란드 간 협정을 체결하는데 이 협정 덕분에 우리(미국)는 폴란드의 전력 생산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 설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첫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폴란드는 이르면 연내 원전 건설을 담당할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전력 생산의 90%를 석탄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폴란드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 에너지부가 2018년 11월 발표한 에너지정책전략(PEP2040)에 따르면 폴란드는 2043년까지 총 6~9GW 규모의 원자로 6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폴란드 1호 원전은 2026년 착공해 2033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하우 쿠르티카 폴란드 기후 장관은 "원전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높이고 산업의 비용 경쟁력을 확대하는 한편 기후 중립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저탄소 에너지원인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 24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경제·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로이터


폴란드의 첫 원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원전 건설 경쟁력을 가진 주요국이 모두 뛰어들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각각 올해 1월과 2월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원전 사업 참여 의지를 밝혔다.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주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통화에서 원전은 언급하지 않았다.


거대한 원전 사업 수주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과 폴란드 정상 간 밀월 분위기가 깊어지는 상황은 경쟁국에도 큰 관심 사항이다. 원전 사업 수주에는 기술 경쟁력만큼이나 외교적 역량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다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고 폴란드에 에너지부 장관을 보내 사업 수주 기반을 다지는 이유다.


특히 폴란드는 원전 사업자를 선정하는데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이 조건에서 미국이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쿠르티카 장관은 폴란드 국영전력기업 PGE는 원전 투자 금액을 모두 감당할 수 없어 원전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이 만든 대외원조기구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신흥국 원전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 개정에 나섰다. 




그동안 DFC는 원자로나 원전 부품 등 방사성 물질의 생산이나 거래에 대한 투자는 금지해왔다. 원자력 전문 매체 뉴클리어 인텔리전스 위클리의 스테파니 쿡 편집장은 "이번 DFC 규정 개정으로 루마니아, 폴란드, 체코 등이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폴란드 정상 간 만남 이후 피오트르 나임스키 폴란드 총리실 에너지인프라 특명대사는 25일 한 민간 라디오 방송에서 "폴란드와 미국 정부 간 합의를 위한 대화가 진행 중이며 곧 대규모 벤처를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폴란드는 60년 이상 협력할 에너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고 미국은 좋은 파트너"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미국이 폴란드 원전 수주에 총력을 다하면서 우리나라가 경쟁에서 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원전 업계 관계자는 "산유국이 된 미국은 폴란드에 대규모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원전 수주를 위해 다양한 카드를 제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묶여 소극적인 수주 활동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해외 원전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시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장악하고 있다. 중국이 세계에 공급한 원자로가 43개로 가장 많고, 러시아가 29개로 다음이다. 한국이 9기를 공급하고 있고 프랑스 4기, 미국은 3기에 불과하다. 미 핵연료워킹그룹(NFWG)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19국에서 50기 이상 원전 건설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고, 중국도 해외에 원전 20기 건설 진행을 계획 중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최근 자국 원전 산업 부활을 위한 범정부적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연선옥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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