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암살 위협 박상학 대표, 밤 10시에 'SBS' 라며 불쑥 찾아와..."명함도 안보여 줘" ㅣ SBS 살인 공모 고발


박상학, 집 찾아온 SBS 취재진 고소… "北에 사는 곳 알려주려는 것이냐"


   대북 전단을 살포해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자신의 집에 찾아온 SBS 취재진을 테러공모 혐의로 25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박 대표 측은 북한으로부터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는 그의 자택을 SBS가 갑자기 방문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23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자신의 주거지에 찾아온 취재진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 /SBS 캡처


경찰 등에 따르면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 4명은 지난 23일 밤 송파구의 박 대표 자택을 찾아갔다. SBS는 "대북 전단 기습 살포 경위와 향후 계획 등을 묻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후 귀가한 박 대표는 현관 앞 취재진을 향해 "당신들 누구냐"며 "우리 아들 살해하러 왔느냐"라고 따졌다.


박 대표 측은 "명함을 요구했으나 취재진이 거부했다"며 "어린 아들의 신변을 지키기 위해서, 또 집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에 분개해 바닥에 있던 벽돌로 방송카메라를 부시려고 했다"고 했다.


SBS는 지난 24일 관련 보도를 통해 "박 대표에게 미리 취재 사실을 알렸고, 카메라에 회사 로고가 붙어 있었다"며 "폭행당한 취재진 한 명은 뇌진탕 증세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부상이 심한 두 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보도자료에 "수차례 테러 위협을 받은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은 국정원, 경찰, 통일부 등 관련 부처가 ‘비공개 보안사항’으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알고 밤에 찾아 왔느냐"며 "SBS는 ‘김정은, 너희가 죽이려는 박상학이 바로 이곳에 살고 있다’고 알려주려는 의도가 무엇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국민 3명(박 대표 부부와 아들)을 살인 테러하려는 북한의 극악무도한 살인 만행에 공모하는 야만행위가 아니란 말인가"라며 "테러 위협에 완전히 노출돼 그 아파트에서 더는 살 수 없고 막대한 신변 위협과 스트레스, 공포로 미성년자 아들은 현재 우울증으로 밥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현재 송파경찰서에서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폭생 당한 취재진의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박 대표가 싸움을 말리던 경찰관에 가스총을 뿌린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박 대표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관련 사건도 병합해 수사할 전망이다.

권오은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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