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랄라 오르는 서울 수도권 집값...부동산대책 약발 먹힐까?


이번주 서울 집값 더 올랐다…경기·인천·세종도 '쑥쑥'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동반상승

6·17 부동산 대책 영향은 반영 안돼


   서울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잇따른 개발호재로 부동산 매수세가 회복되면서 강남은 물론 강북 자치구들도 대부분 상승률이 확대됐다. 서울 외에 경기도와 인천, 세종 등에서도 아파트값이 큰폭으로 오르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통계는 '6·17 부동산 대책' 이전에 조사된 것이어서 향후 통계는 다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주(0.02%) 대비 0.07%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 1일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보합세로 전환한 뒤,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발호재 및 재건축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과 잠실 스포츠ㆍ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 목동신시가지 6·11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등이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모두 전주와 비교해 상승률이 커졌다. 송파구(0.14%)는 GBC·잠실MICE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구(0.11%)는 압구정·대치동 인기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초(0.10%)·강동구(0.07%)는 신축과 주요단지 매물이 소화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양천구(0.13%)는 목동 6·11단지의 안전진단 통과 후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승했다. 구로구(0.11%)는 역세권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9%)는 여의도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동대문구(0.08%)는 GTX 역세권 및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마포구(0.07%) 등은 주요 재건축과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주(0.06%) 대비 0.08% 올랐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금리인하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청약 대기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마포구(0.12%)는 공덕·염리동 일대 학군이 양호하고 상대적인 가격 수준이 낮은 단지 위주로, 노원구(0.10%)는 월계·공릉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용산구(0.08%)는 이촌·신계동 위주로 올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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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는 전세물량 부족이 지속됐다. 구로구(0.09%)도 교통 접근성이 좋고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신도림·구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고, 금천구(0.07%)는 독산·가산동 위주로, 동작구(0.05%)는 신대방·흑석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도 등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도 계속 커지고 있다.


인천은 전주(0.21%) 대비 0.26% 올랐다. 부평구(0.42%)는 정비사업 및 교통호재 영향이 있는 부개·삼산동 위주로, 서구(0.36%)는 청라지구 신축 위주로 올랐다. 연수구(0.28%)는 송도·연수동, 동구(0.07%)는 역세권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했다.




경기도는 전주(0.19%) 대비 0.22% 올랐다. 안산시(0.44%), 하남시(0.42%), 구리시(0.40%)의 오름세가 지속됐고, 과천시(0.04%)는 신규 입주물량이 해소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원 장안(0.57%)·팔달구(0.44%)는 교통호재 및 신규분양 영향으로 올랐다.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이 큰 세종도 전주(0.62%) 대비 0.98% 오르며 크게 상승했다.


한편 이번주 한국감정원 조사는 지난 9~15일 진행됐다. 전날 정부가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의 영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았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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