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내부순환(만덕 - 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주민설명회 ㅣ 100년 만의 재개발 '범천철도기지'...상업성 vs 공공성 줄다리기


내부순환(만덕 - 센텀) 도시고속화도로 주민설명회



부산시

 

범천철도기지 100년 만의 재개발, 철공사 상업성 vs 부산시 공공성 줄다리기 예상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이 100년 만에 부산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결정되자 정비단이 떠난 부지(이전적지)가 어떤 모습으로 개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상업성을 강화해 최대한 높은 땅값을 챙기려는 사업시행자(한국철도공사)와 공공성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부산시의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부산시는 부산진구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이 2030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시와 부산진구, 한국철도공사는 개발의 구체적인 방향을 그리기 위해 올 하반기 ‘사업화 전략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시는 이와 함께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이전적지 개발 TF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부산철도차량정비단 전경.부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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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박진석 해양수산물류국장은 “구체적인 개발 방향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개발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화 전략 수립 용역에 돌입한다”며 “TF는 시민, 전문가,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사업화 방안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함에 따라 가속도가 붙었다. 1904년 건립돼 100년 이상 부산 원도심에 자리 잡았던 철도차량정비단이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이전한다.




이전사업은 크게 송정동 이전지 개발과 범천동 이전적지 개발 두 갈래로 나뉜다. 먼저 철도차량정비단이 이전할 송정동 부지(20만8200㎥)는 올해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2021년 기본계획 고시 ▷2022년 기본·실시 설계와 부지 보상 ▷2023년 실시계획 승인과 부지 보상 ▷2024~2026년 공사 시행 ▷2027년 시운전 및 차량정비단 이전 순으로 진행된다.


범천동 이전적지(총 24만1851㎡·차량정비단 부지 20만9700㎡와 주변 지역 3만2151㎡) 개발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사업화 전략 수립 용역을 수행한 뒤 ▷2022년 사업자 공모 ▷2023, 2024년 사업계획 수립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2025년 건축 및 기반시설 설계 ▷2026년 건축 등 인허가 ▷2027년 토양 정화 ▷2028~2030년 공사 시행으로 진행된다.


범천동 부산철도차량정비단 위치도/가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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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차량정비단 이전 계획이 현실화하자 인근 주민은 폐선부지를 녹지로 개발한 서울 ‘경의선숲길’처럼 이전적지가 녹지 등 공공성이 있는 공간으로 개발되길 바란다. 그러나 이전사업의 주체가 부지를 소유한 한국철도공사라 일부 상업 개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공사는 범천동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이전비 4974억 원과 토지정화비 1319억 원 등 사업비 6293억 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전적지 개발비는 별도로, 이는 민간 사업자가 부담한다.




이에 시가 이전적지 개발 방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권한은 사실상 없다. 다만 올 하반기 착수하는 이전적지 사업화 용역 결과가 개발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므로, 이 용역에 공공성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그동안 철도차량정비단 부지는 의료 클러스터나 금융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박 국장은 “상업개발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상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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