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값 8% 이상 상승할 것...강·고·신 주목해야"


"규제로는 집값 못잡는다, 다음은 강·고·신 주목하라"


'부동산 트렌드쇼' 고수에게 듣는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올 연말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 이상 상승할 것이다. 이미 지난 3월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말 대비 6% 넘게 올랐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1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4월까지 빠지다가 5월부터 반등했지만, 올해는 하락한 적이 없다. 5월 말 현재 이미 작년 12월 대비 6.5% 올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해 집값을 잡았다고 했고, 올해도 안 올랐다고 하지만, 오르지 않은 곳은 서울 강남뿐이었다"며 "지난주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마저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분석 자료로 활용하는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8억5951만원에서 지난달 9억1530만원으로 6.5% 올랐다.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 외곽까지 집값이 치솟자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가 대책이 나오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2번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규제지역 지정이나 대출 규제 강화, 세제 보완·강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8%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7월 24~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B홀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포스트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8%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7월 24~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B홀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포스트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연정 객원기자


이 대표는 "집값에 예민한 정부인 만큼 규제지역 지정 등 추가 규제책을 내놓겠지만,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대책으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며 "사람들은 새로운 규제가 나오면 그 빈틈을 또 찾아내는 등 규제에 대한 내성화(耐性化)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비(非)규제지역을 찾아 투자하다 보니 규제지역이 확대되고, '풍선효과'로 결국 안 오를 데라고 예상했던 곳마저 집값이 치솟는다는 것이다. 그는 "전국이 규제지역이 된다면 결국 입지가 좋은 곳 집값이 뛸 수밖에 없다"며 "노무현 정부 때도 그랬지만 결국 입지가 좋은 서울 집값을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은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 지역(강남·강서·관악·양천구 등을 포함한 한강 이남 11구)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100.2를 기록, 지난 1월 둘째 주(105.4) 이후 5개월 만에 100을 넘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전체로도 98.7을 기록해 전주(79.1)보다 크게 상승하며 코로나 확산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보합 또는 하락'을 점칠 때도 홀로 '상승'을 외쳤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8년 12월(8억1595만원)보다 5.3% 올랐다. 그는 앞서 2018년 8·2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얼어붙었을 때도 수도권 집값 상승률을 12%로 예측했다. 다른 유력 연구기관은 상승률 1%를 점쳤다. 실제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13.5%에 달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유망 지역으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를 꼽았다면 올해는 강남·고덕·신길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6월 1일)과 다(多)주택자 양도세 중과(重課) 유예 기간(6월 말) 종료를 앞두고 강남권에서 나온 절세(節稅)용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올 하반기에 강남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삼성동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사옥을 짓기로 한 데다 서울시가 잠실종합운동장 부지에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강남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GBC 착공이나 스포츠·마이스 투자사업은 강남에서 50년 만에 나온 대규모 개발 계획"이라며 "최근 목동 6단지 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강남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 신도시와 영등포구 신길 지역도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데다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호재도 많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다음 달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2020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서 '포스트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재테크 전략'을 주제로 향후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고, 사실상 '제로(0) 금리' 시대 풍부한 유동성 시장에서의 재테크 전략에 대해 강연한다.

안준호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5/20200615002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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