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정수장에 인공지능(AI) 처리시스템 도입 ㅣ 광역상수도 활용 국내 최대 수열에너지, 서울 대형병원 공급


'그린뉴딜 밑그림'…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 본격 구축


     취수에서부터 수도관 파손 대응까지 인공지능으로 관리하는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주요 국정과제인 '그린뉴딜'의 첫 발걸음이 떼어지게 되는 셈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인공지능 기반 정수처리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이번 3차 추가경정예산에 즉시 착수가 가능한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 구축'을 포함했다.



 

[자료=환경부] 2020.06.12 donglee@newspim.com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스마트관리 도입 대상은 정수장과 조류 발생 위험이 높은 취수원을 비롯한 48개 광역 및 공업용수도 시설이다. 인공지능 기반 정수처리 시스템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정수처리용 약품 투입을 자동화하고 사고를 조기에 감지하는 스마트 안전관리 등이 가능한 지능형 정수장 구현기술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정수장의 자동화 및 정밀 운전으로 정수장의 최적 운전이 가능해진다. 실수로 인한 사고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가 도입되면 취수에서 정수생산 및 공급까지 수질 및 누수 관리는 물론 수도관 파손 또는 수질 오염사고 등에 대한 위기대응 체계가 강화된다.


환경부는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 시행에 앞서 환경부 차관이 현장 점검에 나서며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홍정기 차관은 이날 오전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는 경기 화성시 화성정수장을 점검했다.


화성정수장은 화성시 및 평택시에 생활용수 17만8000㎥/일을 공급하는 시설로 지난 2016년 고도정수공정 도입을 끝내고 운영 중이다. 이 자리에서 홍정기 차관은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의 일환으로 2023년에 완성될 예정인 '인공지능(AI) 기반 정수처리 시스템' 사업추진 계획을 보고받고 해당 시스템이 도입될 시설을 둘러본 뒤에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홍정기 차관은 "그린뉴딜의 중요한 축을 맡게 될 광역상수도 스마트관리체계를 차질없이 추진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경제에 큰 활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광역상수도 활용한 수열에너지 공급 확산


환경부·수자원공사, 삼성서울병원과 1만1390RT 공급협약 등 확대 계획

건물 냉난방용으로 활용…에너지 3.9만MWh 절감, 온실가스 1만톤 감축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서울지역 대형병원에 공급된다. 외기온도와의 온도차를 이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활용을 통해 에너지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냉각탑 보충수 절약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공공재인 물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열에너지 공급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도입하는 삼성서울병원.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는 광역원수를 활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3일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과 광역상수도를 활용한 ‘친환경 수열에너지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삼성서울병원이 친환경 병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추진 중인 본관·별관 리모델링 공사에 수도권 광역상수관로 원수의 수열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을 꾀하는 내용이다.




삼성서울병원과의 수열에너지 공급계약은 하천수가 재생에너지에 포함된 지난해 10월 이후 민간 분야와 체결된 첫 번째 계약이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2014년 롯데월드타워와 공급계약을 체결, 수열에너지를 공급한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수열에너지가 공급될 삼성서울병원의 전체 냉·난방 설비용량은 롯데월드타워의 3.8배에 달하는 1만1390RT(냉동톤)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다. 수열원은 삼성서울병원 앞 도로에 매설된 수도권Ⅲ단계 광역상수도 1열(SP, D2400)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도로에서 미래의학관 지하 기계실로 60m의 인입관을 통해 상수원수를 끌어와 열교환기 및 히트펌프를 가동, 본관 및 별관, 암병원 등에 열배관을 통해 냉난방을 공급한다. 이 수열에너지 공급으로 매년 3만9000MWh의 에너지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역시 1만톤을 감축하는 등 환경개선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냉각탑 제거로 도심의 열섬현상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각탑(가스냉온수기)을 없앨 경우 연간 10만톤 가량의 냉각탑 보충수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수열에너지는 수량의 손실 없이 온도차만을 이용하는 만큼 보급이 늘어나면 오히려 물 사용을 절약하는 효과도 있는 셈이다.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는 이번 삼성서울병원과 수열 공급협약을 시작으로 광역 및 지방상수도 원수관로 주변의 백화점, 복합상업시설 등 냉난방 에너지를 많이 쓰고 수열에너지 적용이 가능한 대상을 적극 발굴, 수열 활용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학계·기업 등 전문가로 구성되는 ‘수열사업지원단’을 발족해 수열 활용 대상지구 조사와 기술자문, 민간활용 컨설팅 지원 등 수열에너지 확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은 도심 내에서 수열에너지의 활용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민간건축물 확대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물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수단 중 하나인 수열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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