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 시, 통행 시간 '30분 이상' 준다 ㅣ 수인선 9월 완전 개통...어디가 수혜보나


GTX 개통 시, 통행시간 '30분 이상' 감소 예상


국토硏, "대중교통 이용 유도하는 교통정책 및 환승시설 구축 필요"


   2030년 기준 GTX 개통 이후 권역내 통행시간 감소와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X와 SRT 등 고속교통시설 도입 이후 통행행태 변화를 고려할 때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개통 이후 장래 정차역 주변의 지가상승으로 인한 거주지 이전 현상과 이에 따른 영향권 확대 가능성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토연구원 김호정 선임연구위원 연구팀은 주간 국토정책Brief『수도권 고속교통체계 구축에 따른 통행 변화와 향후 정책과제』을 통해 GTX 건설 이후 수도권의 시공간 면적 변화 분석결과와 정차역별 특성을 고려한 교통정책 방향 등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GTX 정차역 주변은 대중교통 통행량이 약 5~10% 증가하고, 반대로 승용차 통행량은 약 5% 감소될 것으로 봤다. 통행시간이 30분 이상 감소되는 수혜 인구수는 시청행​ 기준으로 약 190만 명, 삼성역행 기준으로 약 270만 명으로 분석됐다.


GTX-A·B·C 노선 완공 시, 수도권 접근성 개선 면적은 시청역행 기준 4,366㎢(36.1%), 삼성역행 기준 3,243㎢(26.8%)가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GTX 정차역을 중심으로 인구수와 종사자수를 분석한 결과, 반경 3㎞ 내 인구수는 연신내역, 망우역, 인천시청역, 창동역, 신도림역, 광운대역이 높고, 종사자수는 삼성역, 여의도역, 신도림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TX 정차역의 거주인구수와 종사자수 분포는 정차역별 특성을 고려한 교통정책 수립에 기준이 될 수 있다. 종사자수가 높은 정차역은 직장까지를 연결하는 접근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거주인구수가 높은 정차역은 정차역 개통 이후 지가 변화로 인한 주거이동 등의 변화에 대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GTX-A 노선의 잠재적 이용자와 해당 영향권 거주가구를 대상으로 통행행태와 주거이동 변화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경기지역(킨텍스 / 동탄역세권) 거주자들의 출근통행 시간·비용(일 78분, 월16.6만원)은 서울에 비해 약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세입자가 전세 세입자보다 주거비와 교통비 변동에 민감하여 주거비가 절감된다면 이주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신내 인근 거주자는 주거비 절감을 위한 외곽의 새로운 주거지 이주를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서 역세권의 경우에는 현재 주거지가 역에서 멀수록 주거 이전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킨텍스 역세권 주변 거주자들은 주거비가 감소되어도 외곽으로 이전할 의사가 높지 않지만, 승용차로 통근하는 거주자를 중심으로 이주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탄역 인근 거주자는 GTX 개통 이후 외곽으로 이전할 의사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호정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GTX 개통으로 나타나는 수도권의 시공간적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의 고도화된 도심과 강남의 집중 현상을 분산할 수 있는 거점화 대안 마련 등에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미 착공한 GTX-A 노선의 정차역별 정책과제로 1~3㎞ 이내에 주거지와 상업지가 입지하고 기개발된 정차역(수서역, 연신내역)의 경우 승용차를 이용한 접근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교통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서 정차역이 경기도 지역에 위치하고, 주변 신도시의 출퇴근 통행을 지원하는 경우, 승용차를 이용한 정차역 접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환승주차장과 연계된 환승시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형진 기자  khj@cenews.co.kr 토목신문, 




′수원~인천′ 수인선 9월 완전 개통...수원·안산 수혜 기대


코레일 "분당선과 직접 연결도 동시에 이용"

인천에서 왕십리까지 한 번에 이동


   경기도 수원시에서 인천광역시를 잇는 '수인선'이 오는 9월 완전 개통을 앞두자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수인선은 분당선과 연결돼 서울 진입도 한결 수월해진다. 


13일 건설업계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안산 한양대와 수원을 잇는 수원~인천 복선전철(수인선) 3단계 노선이 오는 9월 중순께 개통할 계획이다. 수인선 3단계는 현재 시운전에 돌입하고 시설물을 점검하는 단계를 밟고 있다. 당초 오는 8월 개통할 전망이었지만 시운전 규정이 기존보다 까다로워지면서 한 달 정도 지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수인선 3단계 개통을 위한 시운전과 시설물 점검을 진행 중"이라며 "진행이 순조로워 9월 중순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인선' 노선도.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수인선 1·2단계에 이어 3단계(안산 한양대앞~수원) 노선이 개통되면 모든 노선이 이어져 수원부터 인천까지 철도를 이용해 오갈 수 있다. 수원에서 인천까지 전철로 걸리는 시간이 90분에서 55분으로 단축된다. 


인천과 수원은 물론 화성과 안산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교통망도 한층 개선된다. 이번 3단계 중 수원은 수원역과 고색역, 봉담역에 수인선이 지난다. 화성은 어천역과 야목역, 안산은 사리역과 한대앞에 역이 들어선다. 경기 남부에서 인천, 안산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진다. 안산에서 수원으로 이동도 편리해진다. 기존 안산에서 전철을 이용해 수원에 가려면 금정역에서 환승해야 했다.


특히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수인선은 3단계 개통과 동시에 분당선과 직접 연결 운행될 예정이다. 각 노선의 열차 편성이 동일해 별도 비용이 들지 않고 직접 연결 운행할 수 있다. 분당선은 수원과 용인, 성남 분당에 걸쳐 강남 수서역, 왕십리 등을 지난다.


코레일 관계자는 "수인선 3단계 개통 시점에 분당선과 직접 연결돼 함께 이용할 수 있다"며 "수인선에서 지하철 4호선을 중간에 걸쳐 분당선으로 이어지게 되는 구조로 인천에서 전철을 타면 왕십리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인선 전면 개통을 앞두고 일대 주택시장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수도권 풍선효과가 불거진 인천과 수원은 물론 안산 일대 주택시장에도 수인선 개통의 기대감이 커진다. 다만 화성은 어천역과 야목역이 들어서는 매송면이 논밭인 점을 감안했을 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수원역을 중심으로 한 팔달구는 수인선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주목된다. 이 일대는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수원은 팔달구를 시작으로 전 지역이 조정대상으로 묶였지만 계속 아파트값이 상승 중이다.




수원역 주변 팔달구 대한대우아파트는 전용면적 84.99㎡가 현재 평균 5억원에 시세가 형성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해 12월 3억9500만~4억원에 거래됐다가 올해 3월 4억8600만원에 최고 거래됐다.


봉담역과 가까운 권선구도 주택시장 상승 기대감이 커진다. 오목천푸르지오1·2단지 전용 59㎡는 현재 3억~3억5000만원, 전용 84㎡는 평균 4억~4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2~4월 실거래가는 각각 2억9500만~3억300만, 3억~4억원이다. 최근 새 아파트 분양도 흥행했다. 지난 3월 공급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6대 1을 기록했다. 미계약분 21가구에는 1만34명이 몰려 477.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안산도 수원역으로 이동이 편리해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수인선이 들어서는 사리역과 한대앞 주변 구축 아파트들은 매맷값에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그동안 안산 일대에 신축 물량이 많았고 수인선 개통이 지지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안산의 입주 물량은 1만175가구에 달한다.


다만 신축은 가격 변동이 큰 편이다. 지난 2월 입주한 그랑시티자이1차 전용 84㎡는 주택형별로 매맷값이 5억 중·후반대~6억 중반대에 머물러 분양가 대비 1억~2억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그랑시티2차도 분양권(전용 84㎡ 기준)에 1억5000만~2억5000만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안산 상록구 사동 A공인중개사는 "수인선은 개통 시점이 몇 번 늦어진 데다 서울을 잇는 신안산선이 착공하면서 상대적으로 호재가 가려졌다"며 "하지만 올해 하반기 수인선 3단계가 본격적으로 개통되는 시점에는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경기도 내 이동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B공인중개사도 "수인선이 처음 발표됐을 때는 30평대 아파트가 지금보다 1억원 가까이 뛰었는데 3단계 개통이 늦어지고 신축 물량이 몰리면서 다시 값이 빠졌다"며 "수원역 일대가 개발되고 인천 송도도 이동수요가 커지면서 개통 이후 분명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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