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대박...다음 타자는?


건설株 담은 개미들 '60% 대박', 계속 가져갈 종목은…


   건설주가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기록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 상승 흐름을 보인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해외 수주 기대감이 약해지는 만큼 업체별로 차별해 접근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지난 3월 19일(코스피 1500선 붕괴) 이후 이날까지 59.04%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 폭(30.03%)의 거의 2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GS건설 (24,350원 보합0 0.0%), 대우건설 (3,520원 상승30 0.9%), 삼성엔지니어링 (11,400원 상승300 2.7%), HDC현대산업개발 (19,400원 상승200 1.0%)의 상승 폭 역시 40~50%에 달했고, 대림산업 (83,100원 상승400 0.5%)과 현대건설 (34,550원 상승600 1.8%)은 무려 60~70% 넘게 뛰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6개 건설사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1% 증가했다. 6개 건설사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밑돈 곳은 현대건설이 유일했고, 이외 업체는 모두 부합하거나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에는 저유가 영향과 코로나로 인한 주택공급 둔화 영향이 나타났다"며 "매출 측면에서는 국내 건설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측면이 보였고, 반대로 해외는 영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채 연구원은 "건설사들은 양호한 재무구조와 현금 창출역량을 통해 하반기 이후 다양한 자본투자 수주나 인수합병(M&A), 주주환원책을 기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아파트값은 강남4구인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를 비롯해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떨어졌다.사진은 31일 강남구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러나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는 글로벌 코로나19 영향 확대로 인한 신중한 투자를 권한다. 김치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어려워진 중동의 재정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입출국 통제는 라마단 기간(4월23일~5월23일·이슬람교에서 행하는 한 달가량의 금식기간) 진입과 더불어 해외 수주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수주 기대감이 낮아지는 만큼 국내 비중이 높은 곳 위주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1분기 실적에서도 유독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대림산업 (83,100원 상승400 0.5%)과 대우건설 (3,520원 상승30 0.9%) 등으로, 이들 모두 국내 사업에서 기대가 큰 곳이다.


대우건설의 올해 분양계획은 3만5000세대로 지난해(2만1000세대)보다 대폭 늘었고, 대림산업이 뚝섬에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아크로 포레스트는 이익 실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 (19,400원 상승200 1.0%)은 지난해(6800세대)보다 대폭 늘어난 1만7000세대 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기한 연기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치호 연구원은 "현시점에서는 국내 비중이 높은 건설사가 상대적 매력을 지닌다"라며 "2~3분기에는 대규모 분양이 예정된 건설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강민수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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