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하매설 배관 위치 정확한 탐사 기술 개발


"지하배관 안뜯어도 한눈에"…포스코 신기술 눈길

자기장으로 매설 배관탐지
하반기 본격 사업화 예정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최근 지하에 매설된 배관 위치를 정확히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지중매설용수배관 위치감지기술'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전류 자기장을 이용해 지하에 매설된 배관 위치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종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수석연구원이 어레이 센서 자기장 스캔 장치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포스코]

김종한 RIST 수석연구원은 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재활용수배관, 가스배관 등 포항제철소의 용수배관이 70㎞에 달하며 용수배관의 약 70%는 지하에 매립돼 있는 데다 배관 설비가 오래돼서 그동안 누수나 파손 등 이상이 있어도 곧바로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기술 개발로 배관 누수에 따른 각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도로 싱크홀, 배관 파손 등 2차 사고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기존 기술은 GPR(Ground Penetrating Radar) 기술을 사용해 자기장의 발신·수신을 통해 배관을 탐색하는 방식인데, 깊이에 따른 신호의 감쇄와 산란으로 지하 1.5m 이상 매립된 배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새로 개발한 기술은 어레이(Array) 센서 자기장 스캔 장치를 이용해 금속 배관에 전류를 흘려 자기장을 형성해 정확한 배관 위치와 깊이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자기장을 스캔하고 분석이 가능해 지하 10m까지 매설 배관을 탐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관 평면 배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높낮이 배관을 족집게처럼 찾을 수 있게 되면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용수배관망 정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시범 운영 중이다.

김 연구원은 "기술을 이용해 포항제철소 내 매설용수배관 1435개 지점의 위치를 탐지하고, 일부 지점은 실제 굴착을 통해 검증해 본 결과 오차가 30㎝ 이하일 정도로 정확했다"며 "탐지 결과를 통해 포항제철소 용수배관 70㎞의 지리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배관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돼 배관 누수 공사뿐 아니라 신규 굴착 공사 때에도 시행착오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아끼고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하는 일석삼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에 매설배관 위치를 정확히 몰라 굴착을 통해 탐지하면 최대 72시간까지 소요되기도 했는데, 기술 개발로 최소 12시간 이상 공사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며 "연간 수억 원에 이르는 굴착비와 용수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RIST는 보완과 검증을 거쳐 외부에서 기술을 쓸 수 있도록 상용화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지하에 매설된 상하수도관과 가스배관 등 공공 인프라에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지를 공공기관과 협업해 검증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께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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