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채권추심업체 고려신용정보 ㅣ인버스 투자 개미들...눈물의 손절매


빚 못갚는 사람 늘수록 주가 뛰는 고려신용정보

국내 1위 채권추심업체
꾸준한 배당도 매력적
주가 1년새 12% 상승



    국내 1위 채권추심 업체 고려신용정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12.57% 상승했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3895원까지 빠졌지만 불과 2주 만에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지난해부터 5000원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 고려신용정보 주가는 전일 대비 1.34% 하락한 5170원을 기록했다.


고려신용정보 주가가 급격히 반등한 것은 향후 채권 추심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채권 추심은 빚을 갚지 못하는 개인 혹은 법인으로부터 채무 회수를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영업을 통해 채권을 수주한 뒤 이를 대신 회수한 뒤 받은 수수료가 매출로 잡히는 구조다. 경기가 하강할수록 채무 불이행이 늘어 부실 채권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경기 하락폭이 크면 채권 회수 자체가 어려워져 회수율이 떨어져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려신용정보 관계자는 19일 "경기 부진은 부실 채권을 증가시키나, 채무자의 상환 능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라며 "실업률 증가는 채무 상환 능력과 의지를 저하시키는 중대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회수율을 높여야 회사 실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업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채권추심 업체는 모두 23개사가 난립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고려신용정보는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 15.1%를 차지하고 있다. 고려신용정보 지난해 매출 가운데 89%는 채권추심업에서 발생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우수 인력 영입,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 전국 네트워크 확보, 추심 관련 교육 강화 등으로 회수율이 높아지고 추가 수주 또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된 배당성향 또한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고려신용정보는 2014년 이후 매해 배당금을 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4.84%에 이른다. 다만 대출, 추심과 관련해 정책이 변화하는 것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성 연구원은 "정부는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미상각 채권에 대한 채무원금 감면, 채무자 대리인 제도의 여신금융업 적용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회수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빚내서 인버스 투자한 개미들…증시 오르자 눈물의 손절매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수백만원대 손실을 보고 인버스 상품을 팔았다. 3주 전 투자할 때만 해도 자신감이 넘쳤다.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코스피 지수가 30% 가까이 올랐다. 17일 증시가 3% 넘게 급등하기 전에 모두 판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23일 증시 반등이 시작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매입한 인버스 상품은 최소 2조4000억원어치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 전체 순매수액이 4조5000억원 상당인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규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개인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6,770원 ▼450 -6.2%)' 순매수액은 약 1조6970억원으로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순위 1위다. 같은 기간 개인은 'KODEX 인버스 (6,890원 ▼230 -3.2%)'를 약 3864억원어치,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7,280원 ▼125 -1.7%)'를 약 3157억원어치 사들였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반대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KODEX 인버스'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각각 코스피200선물과 코스닥150선물의 수익률을 반대로 1배수 추종한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와중에도 주가가 급반등하자 2차 충격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베팅한 것이다.

추가 하락을 확신한 투자자들은 빚까지 내 인버스에 투자했다.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의 경우 신용융자 잔고(빚을 내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고 남은 물량)는 지난달 23일 111만주에서 지난 16일 808만주로 8배 급증했다. 전체 상장주식수(5700만주) 중 14%가 빚을 낸 투자인 셈이다. 이 기간 신규 신용융자 금액은 1조787억원에 달한다.



'KODEX 인버스'의 신용융자 잔고도 같은 기간 137만주에서 893만주로 급증했다. 신규 신용융자 금액은 1조129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시의 꾸준한 상승으로 수익률은 바닥을 쳤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달 23일 1만1700원에서 이날 6770원까지 42% 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는 8945원에서 6890원까지 23%,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1만190원에서 7280원까지 28% 하락했다. 세 상품 모두 지난달 19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전반의 증시 회복세가 계속해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적어도 지난달 중순처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락이 재현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은 조금 더 기다려보자니 손해가 커질까 불안하고, 팔자니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본전을 찾기는 커녕 10∼20% 이상 손해를 볼 개인 투자자들이 수두룩하다.

 


손절매 조짐도 조금씩 보인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4거래일 연속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순매수한 개인은 지난 13일 28억원을 순매도하더니 지난 16일에는 112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지난 17일 418억원 순매도로 10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손실이 커진 투자자들의 손절매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의 증시 회복은 미국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시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이미 충분히 증시에 반영돼 있는 만큼 약세장이 종료됐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약세장 종료(하락폭의 50% 이상 되돌림) 시그널은 명확해지고 있다"며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등 차별적인 수요와 이익 모멘텀(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주도주들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정수 기자, 김사무엘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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