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사람 알아보는 요령 l 코로나 증상 왜 가볍고, 심하고 차이가 날까


자꾸 손이 얼굴로…불안한 사람 알아보는 요령


    사람들은 초조하거나 불안해지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거나 다리를 떨기도 하고 눈동자의 움직임이 산만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안절부절못하는 행동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목을 꺾는다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들이 그렇다. ‘디벨로프굿해비츠닷컴’이 불안할 때 나타나는 행동 4가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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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굴을 자꾸 만진다

심리적으로 불안해지면 얼굴로 자꾸 손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 눈을 비비거나 코를 긁적이는 등의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손 씻기와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 얼굴을 되도록 만지지마라는 위생수칙이 내려졌다. 하지만 불안한 사람은 참지를 못하고 손을 얼굴에 자꾸 가져간다.


반복적으로 얼굴에 손을 대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손독이 오른다’는 표현처럼 얼굴 표면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또 손으로 얼굴을 자꾸 만지면 세균에 감염돼 뾰루지가 생기게 된다.


뾰루지를 반복적으로 건드리게 되면 상처가 생기고 흉이 져 얼굴 톤이 울긋불긋해지게 된다. 결국 피부에 자신이 없어져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질 수 있다.


2. 입술이나 입안을 깨문다

손톱을 깨무는 습관처럼 입술 껍질을 물어뜯거나 입안의 살을 깨무는 사람들도 있다. 입술 껍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꾸 뜯는다거나 입안의 살을 반복적으로 깨물어 허물게 만들면 피가 나고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3. 입술에 침을 바른다

긴장이 되면 입이 바짝 말라 입술 표면에 자꾸 침을 바르는 행동을 하게 된다. 입술을 핥으면 침에 섞여 있는 소화 효소가 입술에 달라붙게 되는데 이 효소들이 피부에 닿으면 입술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입술 표면이 오히려 건조해져 쉽게 갈라지게 된다.


4. 이를 깨문다

초조하거나 긴장이 되면 이를 꽉 깨물거나 윗니와 아랫니를 딱딱 부딪쳐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아래턱을 움직이며 윗니와 아랫니를 서로 마찰시켜 가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행동이 습관이 되면 치아에 금이 가거나 깨질 우려가 있다. 치관(치아 머리)은 물론 치근(이의 뿌리)까지 손상을 입혀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턱관절에 부담을 주어 턱관절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습관은 스트레스와 같은 심적 요인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부정교합과 같은 치아 이상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이럴 때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코메디닷컴




코로나19…가볍고, 심하고 차이나는 이유


    잭 앨러드(25)는 정말 건강한 젊은이였다. 앨러드는 미국대표선수를 지낸 뉴욕 맨해튼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소속의  라크로스 선수다.


그런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며칠 만에 혼수상태에 빠졌고 산소 호흡기를 단 채 실험적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앨러드와 같은 경우는 이례적이지가 않다. 코로나19가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일뿐만 아니라 건강한 젊은이들도 심각한 증상을 보이거나 심지어는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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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폭스뉴스’가 왜 사람마다 코로나19 증상에서 차이가 나는지 분석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이 필요한 환자 중 38%가 20~54세의 청년과 중년층이었다.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인 로버트 그린 박사는 “이는 젊다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린 박사는 “같은 젊은이라도 코로나19를 가볍게 앓고 회복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심각한 상태가지 가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사람의 유전자에 그 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ACE2 유전자 변이

현재 전 세계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코로나19 환자의 게놈(유전자 총체) 연구에 매달려 있는데 이는 회복과 사망과의 차이를 설명해줄 DNA 변이를 알기 위해서다. 그린 박사가 참여하고 있는 연구팀도 수천 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의 유전자 표지와 임상 결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중 한 가지 흥미로운 분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수용체로 작용하는 ACE2 유전자에 대한 연구다. 분자생물학자인 데이지 로빈턴 박사는 “ACE2 유전자에 대한 변이는 인간세포를 인식하거나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의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ACE2 유전자는 인간 신체 내에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세포 표면에 달라붙는 수용체 단백질을 암호화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사용해 이런 수용체에 달라붙는데 한번 결합하면 세포를 감염시킨다.


로빈턴 박사는 “ACE2는 대부분 인간의 호흡기 세포에서 발견되는데 이는 마른기침이나 숨 가쁨 등의 코로나19의 몇 가지 증상을 설명해준다”며 “하지만 ACE2는 심장이나 소화기관, 심지어는 후각 기관의 세포에도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유전자 상황이 코로나19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일정 부분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면역학자인 필립 머피 박사는 “수용체를 변경시키는 ACE2 유전자 안에서의 변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폐 세포로 침입하는 것을 더 쉽게 혹은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관심을 끄는 관찰 연구 결과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이 여성보다 남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생물이나 환경, 문화, 행동학적으로 여러 가지 설명이 가능한데 그린 박사는 ACE2 유전자를 한 가지 이유로 든다. ACE2유전자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다르게 조절된다는 것이다.


혈액형

과학자들은 ACE2 수용체의 유전적 변이 외에도 특정 혈액형과 코로나19 증상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있다. 로빈턴 박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의료 보고서를 인용해 “ABO 혈액형과 코로나19 민감성 간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선전에서 217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혈액형이 A형인 사람들은 A형이 아닌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혈액형이 O형인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낮았다. 하지만 로빈턴 박사는 “이 결과는 예비 연구에서 나온 것이며 전문지에 발표되지 않아 상호 검토 연구도 실시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아직 코로나19에 대해 알려지지 않는 것이 많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바이러스의 발생과 유전적인 것을 포함해 다른 위험 인자들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치료제의 개발과 이 질환을 퇴치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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