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코치로 전락한 靑 여자 경호원 ㅣ '불륜 경호원 靑청원은 왜 삭제됐나


경호원 하고 싶은데 수영 코치로 전락한 청와대 여자 경호원


[전문]

https://www.insight.co.kr/news/278357




[단독] '불륜 청와대 경호원 파면하라' 靑청원은 왜 돌연 삭제됐나


작성자 "경호처가 불륜 방치해 글 올렸는데"

청와대 청원게시판서 하루만에 비공개 처리

경호처 아닌 다른 불륜 고발 청원, 여전히 게시돼 있어

삭제 잣대 고무줄...'청와대 경호처라서 삭제했나'의혹


   자신의 배우자와 불륜을 저지른 청와대 경호처 직원을 파면해달라는 글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왔다가 하루만에 비공개 처리됐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포함된 글은 청와대가 삭제하거나 숨김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청원글과 비슷한 내용의 글들이 삭제·숨김 처리되지 않은 사례가 있어 청와대의 청원게시판 관리 기준이 고무줄이란 말이 나온다.


 

자신의 배우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청와대 경호처 경호원을 파직해달라는 내용의 6일 청원글이 7일 오전 비공개 처리 됐다./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문제의 글은 지난 6일 오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대통령 경호처의 불륜 경호원을 즉시 파직하고, 대통령 경호처장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글이었다. 자신을 ‘B국 대사관 직원의 배우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이 글에서 “청와대 경호처 경호원이 지난해 11월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B국 담당 경호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제 배우자와 만난 후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그는 “둘은 직접 만나 애정을 나누고, 수시로 SNS를 통해 깊은 교감을 나누었고,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하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썼다.


청원인은 청원글을 올린 이유로 “경호처의 사과 조차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청와대 경호처에 경호원 A씨와 자신의 배우자의 관계를 담은 진정서를 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불륜 경호원을 즉각 파직하고 경호처장은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그는 “A는 20년 가까이 근무한 베테랑 경호원으로서, 높은 수준의 공직윤리를 갖고 있어야 한다”며 “A는 ‘작고한 노무현 대통령을 봉하마을에서 보필했고, 자신이 향후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나의 배우자에게 과시했다고 들었다”고도 했다.


그런데 작성자가 올린 청와대 청원 글은 하루 만인 지난 7일 오전 11시쯤 비공개 처리됐다. 이에 대해 청원인은 청와대 청원게시판 담당자에게 “납득할 수 없다”며 “글에 분노를 최대한 자제하고,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항의했다고 한다.


 

'불륜 경호원' 청원글과 비슷한 내용의 청와대 청원글은 7월 오후 2시30분 기준 숨김 처리가 되지 않고 공개된 상태다./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청와대가 공개한 청원글 요건엔 타인의 명예훼손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삭제나 숨김 처리될 수 있다고 돼 있긴 하다. 그러나 불륜 경호원 관련 청원글과 비슷한 내용의 글들은 숨김 처리가 되지 않아 청원게시판 관리 기준이 ‘고무줄 잣대’라는 말이 나왔다.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해 4월 경호처장 관사 갑질 의혹 사건, 지난 2018년 11월 경호처 5급 공무원 시민 폭행 및 행패 사건 등으로 ‘복무 기강이 해이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김정환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8/2020040803441.html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