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재택근무가 어려운 이유 VIDEO: 在宅勤務とは 新型コロナ対策で増加


[도쿄리포트] 일본에서 재택근무가 어려운 이유

코로나 사태에도 도장 찍기 위해 출근해야…
'익숙한 것과의 결별' 어려운 일본 사회는 어디로


   2년 전 도쿄 부임 당시 첫 번째 문화 충격은 은행에서였다. '통장을 만들 때 도장이 필요하다'는 설명에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다. 서울에선 도장을 써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탓에 귀를 의심했다.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 사전 준비가 미숙했음을 자책했다. 한국보다 몇 배는 더 비싼 돈을 주고 급히 도장을 손에 넣었다. 지금도 그 도장 가게 앞을 지날 때면 당시 생각이 난다.

그 후 일본의 식당, 문방구, 서점, 쇼핑센터에 갈 때마다 도장 문화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봤다. 영수증에 정성스럽게 자신의 도장을 찍어주는 종업원들을 경이롭게 봐 왔다. 21세기 디지털 사회에서도 도장을 찍어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본인들…. 누군가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가장 작은 물건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즉각 도장이라고 답하고 싶었다.



그 도장 문화가 코로나 사태로 필요성이 대두된 재택근무의 가장 큰 벽(壁)으로 등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얼마 전 계약 서류에 도장을 찍기 위해 이번 사태 속에서도 출근해야 하는 비합리성이 일본에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에 뿌리를 둔 LINE도 "디지털 기업 이미지가 강하지만 (여전히) 계약은 종이와 도장이 기본"이다. 일본의 LINE 법무실장은 1개월에 도장을 찍는 계약서가 1000통을 넘는다.

어디 도장뿐일까. 여전히 중요한 내용은 이메일보다 우편을 선호하는 문화도 재택근무의 적(敵)이다. 도쿄의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하는 한 지인(知人)은 2주 만에 감염자가 5000명으로 뛰어오른 요즘도 출근하고 있다. "첨단 정보를 다루는 일본의 거대 기업도 물건을 주문할 때는 반드시 우편으로 한다. 그 주문서가 담긴 우편물을 받아서 처리해야 하기에 회사에 나갈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 재택근무가 확산하지 않는 상황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IT 기업 구글이 지난 3일 코로나 사태와 재택근무 연관성을 조사해 발표했다. 미국에선 직장 출근이 38% 줄었다. 일본은 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LINE과 함께 83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텔레워크(재택근무)하고 있다"는 비율은 응답자의 5.6%에 불과했다.



일본은 IT가 발달하지 않은 나라도 아니다. 도쿄 도심의 인터넷 스피드는 한국에 견줄 정도로 빠르다. 시부야(澁谷)에 가면 전자 로봇이 응대하는 카페가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일본 생활 중심은 여전히 대면(對面)문화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아날로그적'이라는 느낌이다.

 

在宅勤務とは 新型コロナ対策で増加

 

▼在宅勤務 パソコンやスマートフォンを活用して、オフィスに行かずに自宅で働く勤務形態。仕事と育児・介護が両立しやすくなるほか、通勤の負担が減ることで生産性の向上も期待できる。政府はこれまで在宅勤務やサテライトオフィスの利用を含めた「テレワーク」を推進してきた。今回の新型コロナウイルスの感染拡大を受け、なかでも人と接する機会が少ない在宅勤務を強く後押ししている。


国土交通省の3月の調査では、在宅勤務を実施していると回答したのは働く人の12.6%だった。以前から在宅勤務の経験があった人は7.4%で、新型コロナ対策として初めて実施した人が5.2%だった。政府が7日に緊急事態宣言を出したことを受け、さらに増えていく可能性がある。

재택 근무란 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사무실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일하는 근무 형태로 일과 육아·간호가 양립하기 쉬워지는 것 외에 통근의 부담이 줄어듦으로써 생산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재택근무나 위성 사무실 이용을 포함한 "텔레워크"를 추진해 왔다.이번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로 사람과 접할 기회가 적은 재택 근무를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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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은 2~3개월마다 광역 지자체와 함께 지방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이때마다 외무성은 우편으로 두꺼운 초대장을 보내오고 있다. 어깨가 아파 찾아가는 병원에서는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다. 그 병원 1층에 있는 약국에선 "현금밖에 안 받습니다"라는 말이 돌아온다. 우체국도 마찬가지다.



일본에서는 코로나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유전자 검사(PCR)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일고 있다. 아베 정권이 엄격한 매뉴얼을 만들어 PCR 검사를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은 탓이 크다. 한편으로는 사회 전체적으로 낯선 것을 꺼리고, 정해진 규범에 순응하며 변화에 소극적인 문화의 탓도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의 시대는 코로나 사태 이전의 BC(Before Corona)와 그 이후의 AC(After Corona)로 나뉘게 될 것이다. AC 시대는 사회 전체가 좀 더 날렵하고, 유연한 사회가 되도록 요구받는다. 그러기 위해선 낯선 문화로의 이행이 필수적인데, 일본은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아쉬워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이하원 도쿄 특파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08/2020040804994.html

【在宅勤務】共働き夫婦がテレワークの日のモーニングルーティン【とある日】  k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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