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열흘 만에 주가 39% 급등, 제2의 한진칼 되나? l 美크레이턴 카리플렉스 사업인수


대림산업 '제2의 한진칼' 되나…기타법인, 한달새 지분 5% 매수


주가 저점 찍고 열흘 만에 39%↑

최대주주 대림코퍼 지분 22% 불과

기타법인 주체·목적 아직 불분명


      대림산업(70,900 +4.11%)이 최근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기타법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빠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기타법인이 한 달 새 5% 가까이 지분을 사들이면서 한진칼(81,300 +0.37%)과 비슷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테크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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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달 19일 1년 내 최저가(4만9000원)를 찍은 후 반등에 나서 이날까지 10여 일 만에 38.9% 올랐다. 이날은 조정(7.60% 하락)을 받았지만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종 지수가 26.0%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률이 높다.


증권가에선 최근 대림산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기타법인을 주목하고 있다. 기타법인은 지난달부터 한 달간 942억원어치 대림산업 주식을 순매수했다. 약 158만 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분율로 따지면 4%가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진칼과 비슷한 경영권 분쟁 이슈가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선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참여했던 사모펀드 KCGI가 기타법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KCGI는 “우리는 기타법인이 아니라 기타금융으로 분류된다”며 “이번 기타법인 매수는 우리가 아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에선 이번 대림산업 매입 주체가 비상장 중견 건설사인 A업체가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다. A업체는 지난해 KCGI와 함께 대림코퍼레이션의 지분 인수 경쟁에 나선 경력도 갖고 있다. 대림산업 측은 “현재로선 기타법인을 특정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매입 목적이 경영권 분쟁인지 단순 투자인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 매입 시 기타법인을 통해 매입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을 21.7% 보유해 지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국민연금이 12.7%를 갖고 있고, 외국인 보유 비율(43.7%)도 높다. 국민연금은 최근 대림산업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안건을 반대하는 등 현 경영진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한국경제




대림산업, 美크레이턴 카리플렉스 사업인수

 

석화분야…의료용 합성고무 시장진출 선언

미·태·사우디와 석유화학공장 건설사업 지속협력


    대림산업이 석유화학 사업에 6200억원을 투자해 미국 크레이턴사 카리플렉스(CariflexTM) 사업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대림산업은 석유화학 관련 소재기술과 결합해 첨단신소재 육성에 나설 전망이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현재 카리플렉스 사업부가 생산하는 제품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인수한 부라질 카리플렉스 생산공장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로 카리플렉스의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한 원천기술, 벨기에·일본·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판매 조직과 인력, 영업권 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의료용 합성고무 장갑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천연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업체가 전 세계 공급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의사와 환자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 합성고무로 만든 수술용 장갑은 이런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시장상황을 볼 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이 매년 8%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카리플렉스의 음이온 촉매기반 합성고무 생산기술에 메탈로센 촉매 등 본인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융합해 의료기기와 우주항공, 기능성 타이어 등 첨단산업 분야에 쓸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PR News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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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의료용 신소재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 생산공장을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관련사업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태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태국 PTT글로벌케미칼과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 오하이오주에 건설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폴리부텐 공장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단일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기술을 적용해 연간 8만t의 폴리부텐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윤창원 기자 한국에너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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