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기본설계-EPC 수주 역량 강화


현대엔지, 엔지니어링센터 힘 싣는다 '기본설계-EPC 수주 종합 관리'


    현대엔지니어링이 2017년 조직된 엔지니어링센터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존 플랜트 설계 지원 업무를 넘어 기본 설계부터 참여해 향후 설계·조달·시공(EPC)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 영업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같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세계에서 손꼽히는 EPC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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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엔지니어링센터 2025년도 비전'을 수립,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엔지니어링센터는 2017년 플랜트 설계 기술력을 높이고 공정별 설계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본부 설계 인력을 통합해 발족한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이다. 전체 5938명 가운데 약 25%인 1500여명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이다(2019년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도까지 플랜트 설계 분야 비전을 'ALL Phases Engineering Total Solution Provider'로 잡았다. 모든 플랜트 건설 단계(공정)에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해결책(솔루션)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토탈 매니지먼트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의미다.

현대엔지어링은 "비전 달성을 위해 3가지 엔지니어링센터 전략 목표를 세웠다"며 앞으로▲기본설계(FEED & Basic Engineering) 적극 추진 ▲상세설계(Detail Engineering) 강화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적용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EPC 기업 수준을 넘어서는 기본설계 수행 역량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플랜트 EPC 기업은 입찰, 도급, 단순시공·시운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사업성 분석, EPC 입찰 전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설계부터 참여해 향후 EPC 수주까지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BR, TechnipFMC 등 글로벌 플랜트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과 전략적 제휴, 인력 교류 등을 통해 기본설계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해 동남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에서 기본설계 입찰 10여건에 참여하고 수주에 성공한 프로젝트는 향후 EPC 수주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세설계도 강화한다. 설계 품질 고도화를 통해 시공에 가장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 프로젝트의 물량, 원가, 공기 등과 연관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IT 기반 설계 자동화를 실현한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설계를 2025년까지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이 그동안 수행한 모든 플랜트 사업의 설계 도면, 투입 물량, 가격 등을 데이터화한다.


이를 위한 비즈니스 엔지니어 역량 강화에도 힘쓴다. 회사는 "타당성 조사에서 제품 상업화까지 고객 요구를 사전에 파악해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프로세스를 통찰하는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엔지니어 개념을 도입, 수주에 있어 엔지니어 역량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가 성장할 수 있도록 EPC 뿐만 아니라 4차산업혁명, 선진사 파견·교육, 전략적 코칭 리더십, 조직관리, 플랜트 상품 이해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확대할 예정이다.

한대희 현대엔지니어링 엔지니어링센터 상무는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플랜트 발주 규모도 정체 상태"라며 "글로벌 EP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술 영업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보고 이번 비전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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