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시엄, 1조원 규모 ‘동부간선 고속도로 지하화’ PPP사업 사실상 수주


대우건설 컨소, 동부간선 지하화 수주 ‘눈앞’


서울시에 2단계 기술‧가격 평가 신청…

내달 우선협상자 선정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업비 1조원 규모 ‘동부간선 고속도로 지하화’ 민관협력투자개발(PPP)사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25일 동부간선 고속도로 지하화사업 2단계 기술‧가격 평가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 제안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제 3자 제안 1단계 사전적격성심사(PQ)에 단독으로 입찰해 심사를 통과하면서 2단계 평가 참여 자격을 얻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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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상대로 최초 사업 제안자인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동부간선 고속도로 지하화사업의 2단계 평가를 신청했다”며 “향후 서울시가 평가 기관을 선정해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심사한 후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건설투자자(CI)로 SK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참여했다. 재무투자자(FI)로는 산업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교보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주선사 또는 렌더(Render)로 들어왔다. 설계사로는 동일기술공사와 삼보기술단이 함께 했다.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PPP사업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영동대로)에서 성북구 석관동(동부간선도로)을 잇는 총 연장 10.4킬로미터(km)의 왕복4차 도로와 터널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은 수익형(BTO) 방식으로 민간 사업자가 도로를 건설한 뒤 서울시에 소유권을 양도해 30년 동안 운영하면서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공사 기간은 5년이다. 2015년 사업을 최초 제안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프로젝트회사인 동서울지하도로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해 9454억원의 사업비를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사업을 최초 제안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찬우 한국터널환경학회 부회장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1%의 최초 제안자 우대점수비율을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이의 3배에 달하는 3%를 대우건설 컨소시엄에게 부여했다”며 “주무관청이 PIMAC의 권고 사항보다 3배나 높은 우대점수비율을 민간사업자에게 책정한 사례는 유일무이하다”고 비판했다.




이 부회장은 “서울시는 시설사업기본계획(RFP)에서도 최근 5년간 도로터널 시공실적 10.4km, 대표사 신용등급 A 등 매우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며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9428억원의 공사비 역시 적정 수준에 비해 1000억~2000억원이나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단계 기술‧가격 평가를 거친 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과다하게 책정한 공사비를 적정 수준으로 낮출 수 없게 될 것”이라며 “과대 공사비는 시민들의 교통 부담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주무관청으로서 시민들을 위해 입찰을 중단하고 재입찰을 실시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기자 jy2gogo@paxnetnews.com 팍스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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