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게이트] "김회장, 강남 술집에 10억 맡겨놓고 접대” ㅣ “라임 펀드 1兆 판 장씨는 폰지 사기 모집책”


“라임錢主 김회장, 강남 술집에 10억 맡겨놓고 접대”


지인 “일주일에 3, 4번씩 출입… 靑행정관도 들러 명함 나눠줘”

공유車업체 실소유주 역할도


    헤지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모 씨(47·수배 중)가 한 공유차량 서비스업체에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다 주고 이 회사의 실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거액의 자금을 동원하는 과정에 라임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김 씨는 라임 펀드를 판매한 대신증권의 반포WM센터장 장모 씨가 투자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환매 연기된 라임의 부실 펀드를 사들여 줄 회장님’이라고 언급했던 인물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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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지난해 3월부터 공유차량 서비스업체 스타모빌리티의 내부 의사결정을 좌지우지하는 ‘실소유주’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회사 대표를 지낸 A 씨는 “(김 씨가) 매번 ‘돈 들어가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정말 약속한 액수의 돈이 회사로 들어왔다”며 “자금 출처는 정확히 모르지만 라임 직원들과 소통하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했다. 라임은 고객 돈 1조 원을 돌려주지 못하게 됐다며 환매 연기를 발표한 뒤에도 스타모빌리티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자본금 60억 원 규모인 스타모빌리티는 작년 3월까지는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적이 없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부터 한 달간 100억 원어치의 주식을 발행했다. 지난해 4월과 12월, 올해 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200억 원씩, 총 600억 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김 씨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 금융권 관계자 등을 불러 일주일에 서너 차례씩 접대했다고 한다. 이 자리엔 김 씨와 동향인 금융권 관계자나 사업가들이 주로 참석했다고 한다. 김 씨 초대로 이 주점에 간 적이 있다는 B 씨는 “김 씨가 (유흥주점에) ‘10억 원을 선금으로 맡겨놨으니 편하게 마시라’고 나한테 자랑을 했다”며 “전 청와대 행정관 김모 씨도 퇴근 후 들러 명함을 나눠 줬다”고 했다. 전 청와대 행정관 김 씨는 라임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를 막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정훈 hun@donga.com·김태성 기자 동아일보




 

'라임 2000억 횡령 혐의' 부동산 시행사 회장 인터폴 수배


검찰, 해외 도피한 라임의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회장 검거 나서

유흥업소 "술 안먹는 라임 錢主 김회장, 10년간 접대 술값 200억"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1/2020032100201.html



“라임 펀드 1兆 판 장씨는 폰지 사기 모집책”

 

피해자들 추가 고소

“펀드 설계 단계부터 범행 가담했다”


환매 중지 우려때 피해자에게

“청와대 행정관이 막아준다”

“金회장 재향군인회 상조회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것” 발언도


    펀드 부실로 2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공중분해 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피해자들이 이번 사태 핵심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을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일명 돌려막기) 핵심 자금 모집책으로 지목하고 추가 고소했다. 피해자들의 장 전 센터장에 대한 수사 요청이 빗발치는 가운데 장 전 센터장에 대한 첫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호 기자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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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피해자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우리에 따르면 라임 피해자들은 25일 오전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 라임 측과 펀드 설계 단계부터 공모한 혐의로 장 전 센터장과 대신증권을 추가 고소했다. 장 전 센터장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조간만 장 전 센터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후 구속 가능성도 제기된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장 전 센터장의 자택과 휴대전화를 압수 수색한 바 있다.


피해자들은 도주한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과 장외기업 공동투자까지 한 각별한 사이인 장 전 센터장이 라임 펀드의 단순한 판매사 직원이 아니라 펀드 설계 단계부터 범행에 가담했다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대신증권 반포센터에서 반포자이 입주민 등을 집중 타깃으로 1조 원 상당의 라임 펀드를 판매한 장 전 센터장은 부실 가능성을 미리 알고도 환매를 지연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피해자들은 사태에 연루된 관계자들이 6개로 역할을 나눠 사기 행각에 가담한 것으로 봤다. 장 전 센터장 등 핵심 프라이빗뱅커(PB)는 자금모집책, 라임자산운용은 전주 역할, 김모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기업사냥세력, 전환사채(CB) 자금 납입을 투자금으로 위장하거나 신사업 테마를 이용한 주가조작세력, 사냥한 기업에서 자금을 인출해 세탁하는 세력,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범행 비호세력으로 역할이 나뉜다.





장 전 센터장은 라임 환매 중지 우려가 불거지자 피해자들은 찾아다니며 “라임은 이분(김 전 행정관)이 다 막아주고 있다”며 안심시킨 인물이다. 그는 “회장님(김 회장)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해 라임 정상화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고도 피해자들에게 발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라임 일당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자금을 빼돌려 부실에 빠진 라임에 재투자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장 전 센터장이 시중은행에 직접 예치금 인출을 타진하고 압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장 전 센터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평소 2개의 휴대전화 번호를 사용했던 장 전 센터장은 현재 1개의 번호는 없애고 나머지 1개의 번호도 수신을 거부한 상태다.


한편 김 회장은 과거에도 투자자들의 돈을 맘대로 쓰다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2012년 8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횡령 혐의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문하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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