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폭락장에도 주식시장 낙관적으로 보는 5060 개미들 ㅣ 코스피 폭락 사이드카 발동...2011년 이후 처음


“저가 매수하러 가자”… 주식시장 뛰어든 5060 개미들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하락장이 지속되면서 저가매수 기회를 잡기 위해 신규로 증권계좌를 개설하거나 휴면 계좌를 활성화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 중에는 주변의 권유나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로 투자에 뛰어드는 50~60대 이상 초보 투자자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교육과 정보수집을 통해 우량주 위주로 장기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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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지난해말 29356620개에서 지난 9일 30046623개로 69만3개 증가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현재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계좌로 신규 증권계좌를 개설하거나 휴면 증권계좌를 활성화해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대형 증권사 2곳의 경우 올 들어 2월까지 신규 계좌 수가 32만개 넘게 늘어났다.

개인 투자자 "삼성전자 저가매수 기회"

최근 주식거래에 나선 투자자가 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증시가 크게 하락해 주식을 싸게 살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2.45% 하락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조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조8000억원, 9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은 단연 삼성전자(005930)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 약 5700만주를 순매수했다. 1주당 가격을 5만5000원으로 잡아도 3조1000억원이 넘는다. 이어 삼성전자우(005935),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등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개인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한 투자자는 "그동안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매수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삼성전자를 저가에 매수하기 위해 난생 처음으로 증권계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0일에 작년말 대비 13% 증가한 6만28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최근 5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주식에 관심없던 5060도 지갑 열어… "섣부른 투자주의"

증권사 지점에 따르면 50~60대 이상의 신규 투자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한다. 한 증권사 지점 관계자는 "최근 지점을 방문해 계좌 개설을 요청하는 투자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대부분은 장년층으로 이들은 증권계좌를 통장으로 손에 쥐어야 안심이 된다는 이유로 방문 개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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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규제로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마땅한 투자처가 줄자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있다. 최근 증권계좌를 개설한 60대 초반 여성 이모씨는 "적금 만기로 마련한 목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심하다가 연말까지 묵혀두자는 심정으로 일단 주식에 투자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초보투자자들 중에는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투자정보를 얻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터넷에서 유망 종목을 추천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불법거래가 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수가 많이 빠졌다고 해서 테마주에 단기 투자하는 일은 금물이다"며 "검증되지 않은 정보보다는 펀더멘탈이 좋은 우량기업을 찾아 장기적인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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