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주가지수 1600p를 떠오르게 하는 현 증시 상황


또 등장하는 주가지수 1500,1600p설 : 문득2011년 8월이 떠오르다. 


    시장이 흉흉해서일까요? 주가지수 1500p, 1600p까지 시장이 밀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이나 경제를 이야기하던 이들 뿐만 아니라 부동산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 많은 사람들이 동요되는 듯 합니다. 그런데 최금의 증시흐름과 관련된 시장 분위기를 보다보면 문득 2011년 8월 유럽쇼크 때가 떠오릅니다. 단 몇만에 주가지수가 20%하락한 9년 전 말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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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더듬어 보다 : 2011년 8월 여름 갑자기 찾아온 유럽위기


이제는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10여년 전 일인 2011년 8월 유럽위기. 이로 인해 주식시장은 8월 2일부터 급락하여 단 몇일만에 주가지수가 2170p대에서 1684p까지 20%가 넘는 폭락장이 발생되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제대로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은 미국보다도 빨리 완화적 정책에서 긴축정책으로 전환하였습니다.


남유럽 4개국 PIGS 국가들의 부동산 버블 붕괴가 현재 진행형으로 리스크가 꺼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의 긴축 여기에더하여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엔케리트레이드 청산이 겹치면서 유럽에 자금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 2011년 8월 유럽위기가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갑자기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 때 당시 한국증시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화정 장세가 화려하게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인지라 심리적 긴장감 없이 갑자기 2011년 8월 급락작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시절도... 마치 지금처럼


외국인은 8월 한달에만 5조원 넘게 매도 /  9월에도 1조4천억원 순매도하였지요.

엔달러환율을 계속 하향세를 그리며 엔케리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엔고가 심화되고 있었고,


금가격은 지금처럼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었으며

원유가격도 아이러니하게도 단기간에 속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상상되시기 어려우시겠습니다만, 단 6거래일만에 최대 20%이상 주가지수가 하락하였던 쇼크였고, 당시 투자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공포심리에 빠져들었습니다.




2011년 당시, 주가지수 1400p대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2011년 8월 유럽 위기감은 주가지수 1500p붕괴론까지 등장시켰다, 자료참조 : 네이버 뉴스 검색]


2011년 8월 유럽위기는 8월에만 그쳤던 것이 아니라 가을까지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급등락이 반복되었습니다. 9월에 한번 더 증시가 하락하며 1650p를 깨기도 하였지요.


투자심리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고, 주가지수에 대한 전망은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레벨다운 되어가며 코스피 지수 1400p 이야기가 등장하기에 이릅니다.

(※ 그 당시 저의 가족 중 한분이 큰 병이 생겨 한달 내내 병원에 있었다보니 그 당시 기억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 증시가 흉흉하다보니 또 다시 논객들 사이에서 주가지수 1600p가 무너지고 1500p 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2011년 여름 유럽위기 당시 분위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2011년 8월 유럽쇼크 그리고 2020년 현재 코로나19 쇼크 : 비슷한듯 다른듯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글로벌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돈이 회귀하면서 엔화와 금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경제위치 지표 등이 또 다시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이 공포에 덜덜 떨며 주가지수가 끝없이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빠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2011년 8월 쇼크 별것아니네.. 버티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쉽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 당시 시장분위기는 지금보다 더 심각하였습니다. 증시토크 칼럼에서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 씁쓸하지만.. 2011년 유럽위기 당시 거의 매일 주식투자를 비관하여 자살하였다는 소식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니, 지금 현 시점에서 그 당시 일이 별일 아니라 과소 평가 않으시길 바랍니다.

(※ 지금도 힘든 장이지만 그 당시는 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와 지금은 비슷한듯 하지만 그 안에 증시체질로 보면 확연히 다른 면이 보입니다.


첫번째로 바로 눈에 보이는 자료는 제가 자주 강조드리는 시장 밸류에이션 측면입니다.

[2011년 초 당시 시장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러운 수준 2020년 현재는 저평가 영역]


자료를 쉽게 확인시켜드리기 위하여 좌측 밸류에이션 차트는 2011년 연초까지 표시를 하였고, 우측 밸류에이션 차트는 현재까지 표시하여보았습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2011년 당시는 밸류에이션 레벨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가 있었고, 유럽위기 아니더라도 자생적인 이유로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을 시장 밸류에이션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가격 부담이 전혀없는 레벨이지요.


두번째로는 개인투자자금 순증감 추이입니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외국인 매도 물량을 개인이 받아가는 흐름이었습니다. 8월 한달에만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1조6천억원에 이르렀지요.


어찌보면 그 당시와 지금 개인의 매수는 무언가 비슷한 성격을 가진듯 합니다만, 제가 지난주 분석하여 설명드린바 있는 "개인투자자금 순증감"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하여 보면 전혀 다른 차원의 값을 보게 됩니다.


아래 표는 2003년초부터 현재까지 "개인투자자금 순증감(개인매매+고객예탁금증감)"을 누적한 도표입니다. 2011년 8월 당시 3조7천억원으로 개인투자자금 순증감이 순간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최근 2020년 1~3월 현재까지 하락장에서 유입된 개인투자자금 순증감 규모는 2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전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수준의 자금이 들어와 있습니다. 스마트머니 성격도 강하기에 이 자금의 추이가 향후 증시에 흥미로운 변수가 되리라 봅니다. (어찌될지는... 계속 지켜보지요)


[개인투자자금 순증감 추이 2011년8월과 2020년 현재 차원이 다르다, 자료분석 : lovefund이성수]


물론 시장분위기가 순간적으로 패닉으로 빠지게 된다면 논객들이 예상하는 주가지수 1600p까지도 순간적으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만약에 순간적으로 찾아온다면 여러분들은 어찌하시겠습니까? 아마 그 때가 되면 주가지수 1000p 붕괴될 것이라는 극단의 공포가 가득한텐데 말이죠.


주가지수 1600p라면 시장 밸류에이션 레벨은 IMF수준에 준하는 레벨에 들어갑니다.

그 모든 투자자들이 꿈에 그리던 일생일대의 기회라 생각하던 그 레벨 말이죠?


지금은 2008년 금융위기, 2000년 IT버블붕괴  수준까지 내려와 있군요.

(※ 단, 아무리 기회라 생각 하더라도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0년 3월 11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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