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서 진짜 돈 버는 법


주식에서 진짜 돈 버는 투자 고수들의 조언


    주식 투자자들은 이번주 정말 '다이나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로나19' 라는 난생 처음 보는 바이러스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면서, 각국 증시의 주가도 롤러코스터 같이 움직였습니다.


지난 4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한번에 기준금리를 50bp나 내리는 '빅컷'을 했는데도 그날 미국 증시는 폭락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국내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패닉'이었습니다. 미국 폭락 여파로 우리 증시도 폭락할게 뻔하다고 생각됐으니까요. 하지만 그날 코스피는 상승했습니다.


CN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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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움직임을 예측하긴 정말 어렵습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금융투자업계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통해 시장 움직임을 '전망'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처럼 갑자기 튀어나온 미지의 변수에는 사실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진짜 돈을 버는 투자자들은 이같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어떻게 이기는 것일까요.


미국 자산운용사 그린헤이븐 어소시에이츠의 에드가 와첸하임 회장은 저서 '보통의 주식, 보통의 상식(Common stocks & common sense)'에서 "투자자는 변동성을 친구처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변동성 확대로 주가가 널을 뛰는데, 친구처럼 대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투자자는 극도로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지나치게 고평가된 주식을 팔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에, 변동성을 무조건 부정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설명입니다.


와첸하임 회장은 가치투자자 입니다. 그래서 성장주 투자자가 보기에 답답한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스타일을 떠나, 시장에서 돈을 많이 번 고수의 아이디어는 한번쯤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그는 성공 투자자에게는 분석보다 행동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주식에서 진짜 돈 버는 투자 고수들의 조언


1. 역발상 투자자가 되라

와첸하임 회장은 '성공투자자는 관습적 지혜에 맞서서 역발상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익숙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대다수 투자자는 본인을 역발상 투자자라고 자처하지만, 실제로 대다수는 관습적 지혜에 대항하지도 못하고 투자 대중 전반에 만연한 의견과 심리에 반대되는 투자를 하지도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결국 대다수 투자자는 결국 리더가 아니라 추종자 신세이고, 실제로 대다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심리를 거스르지 못하는 것은 '일종의 습관'이라고 비판합니다.


상당한 수위의 독설인데, 솔직히 정면으로 반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 자신감을 가져라

와첸하임 회장은 "나도 투자를 하면서 보유하지 말아야 할 종목을 매수한 경우도 많았고, 보유해야 할 주식을 매수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굴리는 투자고수도 우리처럼 실수를 한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게 그의 투자 원칙입니다.


"완전히 명확한 상태에서 내려지는 투자 결정은 거의 없다. 투자자가 확보하는 기업 펀더멘털 정보는 대개가 불완전하며 모순적이다. 투자자는 특정 경로가 발생할 확률을 계산하고, 이 계산에 근거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투자는 확률 게임이다"


"확률 세계에서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부족한 투자자는 걸핏하면 투자 결정은 뒤로 미루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뒷받침해 줄 추가 정보를 원한다. 나는 투자 결정의 잘잘못과 그 결정으로 인한 결과는 다른 것이라고 명백하게 선을 그어 구분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원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파악한 모든 정보에 근거해 합리적 결정을 내리려 최선을 다할 뿐, 결과는 걱정하지 않는다"


코스피 지수 추이/다음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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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감정을 통제하라

다른 전설적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감정 조절'을 투자자가 갖춰야 할 필수 요소로 꼽습니다.


그는 "증시가 개별 종목이 약세일 때면 많은 투자자는 실적 저조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제대로 된 균형감과 인내심을 잃는다"고 지적합니다.




감정 통제에 대한 그의 설명을 그대로 옮깁니다.


"나쁜 소식이 인기가 많은 법이다. 부정적인 뉴스는 종목의 매도 압력을 더 세게 촉발하고 감정 반응도 더 크게 부추긴다. 투자자는 나쁜 뉴스가 들리면 주식을 팔고 좋은 소식에는 허겁지겁 산다. 결국 단기적 악재에 감정적으로 반응해 매매하면 대개는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그런데 감정 통제는 일반 투자자 뿐 아니라 베테랑 투자자도 잘 안 된다고 합니다. 똑똑하고 경험 많은 투자자도 스트레스가 심하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거듭해서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와첸하임 회장의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우 좋은 소식이나 매우 나쁜 소식이 융단 폭격처럼 쏟아질지라도 투자자는 과거에 자신이 작성한 메모나 기록, 모델 등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그런 다음 자신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정말로 변한 것은 무엇인가?"

"이 변화가 현재 고려 중인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그 변화를 이성적으로 평가했는가, 그리고 뉴스의 긴박감과 심각함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는가?"


투자자가 스스로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런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할 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조속히 이번 사태가 해결돼 바이러스 대신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랍니다.

임동욱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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