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주도하장비 수주 놓고 2파전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수주전을 앞두고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 간의 2파전이 시작됐다. 올해 말로 예고된 5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지상분야 방산기업들의 자존심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자주도하장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전투 지원차량이다.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을 건너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지원차량이다.


군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 21일 자주도하장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일정을 설명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방사청은 3월 2일 입찰공고를 통해 4월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또 5월부터 시험평가를 통해 최종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업체는 한화디펜스와 현대로템이다.

한화디펜스는 자주도하장비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너럴 다이나믹스(GD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형 M3 자주도하장비(사진 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M3는 독일과 영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전력화됐다. 2003년에는 이라크전에 투입됐고 2016년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최대 연합훈련인 아나콘다 훈련에 참가해 작전을 수행했다. 11개국 연합 훈련에서 성능이 검증된 장비라는 것이다. M3의 장점은 중량과 수상안정성이다. M3는 중량이 28t으로 바퀴가 4개인 4X4 구조다. 바퀴 수가 적으면 물속에서 저항을 줄여 수상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적자에 시달리고 있며 올해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한 현대로템도 적극적이다.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현대로템은 영국 BAE시스템즈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사진 아래)'를 개량,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터키 업체와는 기술협상을 마쳤다.

 


현대로템이 내놓은 AAAB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 차륜형 차량이다.

이번에 개발한 자주도하장비는 4x4 형태의 해외 제품인 'M3'보다 바퀴 수가 두 배 많아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최적화돼 있다. 또 바퀴축간 거리가 짧아 적군이 파놓은 방어설비인 참호를 통과하기에 수월하다. 바퀴는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를 장착하고 바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할 수 있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도 추가로 달았다. 이 밖에 방탄유리, 자동 소화장치, 야간투시장비 등 군 운용에 맞는 특수사양과 기술을 적용했다.


일각에서는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하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연이어 터키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로템 측은 AAAB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자주도하장비와 비슷한 기술인 차륜형 장갑차와 교량전차를 생산하면서 구축한 양산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 일정을 최적화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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