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경제성평가 조작 의혹 내부 제보자… 한수원, 노조 위원장의 컴퓨터 봉인

감사 명분으로 제재 나서 한수원 "봉인한 다음 날 해제" 시민단체, 한수원 사장 등 고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경제성 평가를 조작한 의혹이 있다는 본지 보도(20일 자 A2면)와 관련, 한수원이 조작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공익 제보자를 감사한다는 명분으로 컴퓨터를 봉인하는 등 제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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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창호 한수원 새울원자력본부 새울1발전소 노조 위원장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 감사실은 19일 오후부터 울산 새울1발전소 내 강 위원장의 사무실 컴퓨터를 봉인했다. 감사실은 강 위원장의 컴퓨터 모니터에 '감사 증거 서류 확인을 위한 봉인'이란 종이를 붙이고, 전원을 차단하는 등 강 위원장의 컴퓨터 접근을 막았다. 강 위원장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 정부와 한수원의 탈(脫)원전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 왔다. 강 위원장은 "정작 경제성 조작에 가담한 공모자들은 감사하지 않고, 내부 공익 제보자에 대한 탄압만 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컴퓨터 봉인은 20일 오전 9시부로 이미 해제했고 본인의 동의가 없어 컴퓨터를 들여다보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는 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경제성 평가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이 하고 있는 만큼 한수원 자체적으로 감사에 나설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날 원자력정책연대 등 시민단체는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 대상은 한수원 정재훈 사장과 전휘수 기술부사장 등 임직원 6명,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산업정책관(국장)과 과장 등 4명, 삼덕회계법인 회계사 등 11명이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이 탈원전을 강제로 추진하기 위해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검찰은 산업부까지 가담한 명백한 공모·은폐·조작 범죄행위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준호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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