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ㆍ대구ㆍ광주 일대 부동산 시장 주목


지방서 이름값 하는 '세·대·광'


  세종ㆍ대구ㆍ광주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계획이 잇따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ㆍ광주ㆍ대구시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땅값 상승률은 각각 4.0%, 3.6%, 3.4%로 같은 기간 전국 평균(2.9%)을 웃돌았다. 서울(3.8%)ㆍ경기(3.1%)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서 전국 평균을 웃돈 곳은 이들 세곳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지가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 상승이 나타나게 된 주요 배경으로 철도ㆍ도로 등 교통인프라 개발을 꼽았다.


세종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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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는 2생활권 중심상업지역과 세종벤처밸리 조성이 진행중이며 서울~세종 고속도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연장, KTX 세종역 추진 등 교통망 확충 이슈가 집중돼 있다. 여기에 2021년까지 총 2만2000여가구의 대규모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세종은 규제가 심한 탓에 주택 거래가 적지만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3억7004만원으로 지방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편"이라면서 "2019년 11월 말 기준 세종시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인근 대전(1249만원)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청약 당첨 후 시세차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광주시 역시 교통망 확충이 지난해 집값 상승세를 이어간 배경으로 꼽힌다. 광주에선 광주 전역을 경유하는 순환선으로 운영될 광주도시철도 2호선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목포 구간도 2025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KTX 광주송정역 일원은 '지역 경제 거점형 KTX투자 선도지구'로 개발될 계획이어서 2020년에도 교통 개선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대구는 2019년 11월 말까지 서구 아파트값 상승폭이 4.2%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2021년 개통 예정인 KTX 서대구역과 복합환승센터 개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에서 대구를 지나 경산까지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건설사업도 추진 중이다. 달성공원역(가칭), 대구역 일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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