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내 최초 첨단 BRT 전용차량(대용량 전기굴절 버스) 운행

카테고리 없음|2019. 12. 30. 12:47


세종시에 국내 첫 ‘전기 굴절 버스’ 다닌다


   세종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전기 굴절 버스’가 운행한다.


26일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전기 굴절 버스를 2020년 1월16일부터 광역 노선인 990번과 내부 순환 노선인 900번에 투입한다”며 “이를 위해 1대를 먼저 도입해 지난 16일부터 시험 운행을 시작했고 올해 말까지 모두 4대의 전기 굴절 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2020년엔 8대를 추가로 들여와 모두 12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기 굴절 버스는 버스 2~3대를 붙여놓은 형태로 승객 대량 수송이 가능하며, 전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다.


전기 굴절 버스/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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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대로 세종시에 ‘전기 굴절 버스’가 도입돼 시내 버스 노선에 투입된다면 국내에서 첫 사례가 된다.


일반 굴절 버스는 서울시에서 1985년과 2003년 시험 운행한데 이어 2004년 일부 정규 노선에 20대가 투입된 바 있다.


그러나 동력 부족이나 사고 때 교통 방해 등의 문제로 2013년께 운행이 완전히 중단됐다.


2012년 세종시에서도 굴절버스와 트램의 중간 형태인 ‘바이모달 트램’이 시험 운행했으나, 역시 문제점이 드러나 도입되지 못했다.


바이모달 트램은 2018년 인천 청라지구에 도입돼 4대가 현재 운행 중이다.

바이모달 트램은 굴절버스와 외형이 비슷하나 유도장치가 있다는 점에서 다르고, 가격도 더 비싸다.


이번에 세종시가 도입한 전기 굴절 버스는 길이 18.2m로 11~14m인 시내버스보다 4~7m가량 더 길다.

좌석과 입석을 합해 전체 84석으로 50석가량인 일반 버스보다 승객 수용 능력이 1.7배 정도 된다.


전기 연료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72분이 걸리며,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최대 220㎞까지 달릴 수 있다.

이밖에 차로 이탈 경고와 주변 감지, 장애물 경고 등 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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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는 현대자동차다.


이 전기 굴절 버스의 가격은 대당 8억9천만원인데, 4대 구입비 35억6천만원을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했다.


경유·압축천연가스(CNG)를 쓰는 일반 버스의 가격은 1억2천만원~2억2천만원가량이다.

공사는 2017년 변경된 개발계획에 따라 모두 180억원을 세종시의 첨단 비아르티 구축에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세종시는 대평동에 4만7141㎡ 규모의 전용 차고지도 공사로부터 무상 임대했다.

전기 굴절 버스는 많은 장점을 가진 첨단 대중교통 수단으로 꼽힌다.


일반 버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태울 수 있고, 출입문이 3개여서 타고 내리는 데 시간도 적게 걸린다.

또 전기 버스여서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이 적으며, 운행 때 소음과 진동도 매우 적다.


잘 디자인된 굴절 버스는 도시의 경관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 세종시는 10개의 지하도로와 2개의 고가도로를 포함한 39.5㎞의 비아르티(BRT, 빠른버스)·버스 전용 도로를 갖추고 있다.


안전문을 포함한 반개방식 버스정류장도 6곳에 설치돼 있다.

세종시와 행정도시청은 이번 전기 굴절 버스의 도입을 통해 비아르티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통상 비아르티는 전용 도로와 전용 정류장, 저상·굴절·2층 등 고급 버스 등을 갖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버스 시스템을 말한다.


비아르티 전문가인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전기 굴절 버스의 도입으로 세종시 비아르티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고, 출퇴근 시간에 승객들의 불편도 완화될 것이다.


앞으로 간선(광역)-지선(시내)-순환 등 종류별 버스 디자인과 세종시 비아르티 브랜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규원 서혜미 기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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