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통 임박 수도권 철도노선 4곳...집값 또 출렁거리나


내년 수도권 철도노선 4곳 개통… 술렁이는 집값


     철도 교통망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신규 노선이 조성된다는 소식만으로도 집값이 크게 오르는 등 해당 지역 일대 분양시장에 활기가 돈다.


특히 철도사업은 비용 부담이 크고 조성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개통이 임박한 지역은 더 주목 받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서울, 인천, 경기에서 4개의 신규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인근 부동산시장이 들썩인다.


내년에 수도권 철도 노선 4곳의 개통 소식이 전해지면 인근 지역 집값이 술렁이는 분위기다. /1boon - 카카오

edited by kcontents


가장 빠르게 개통하는 노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이다. 현재 종착역인 상일동에서 하남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1단계(상일동-하남풍산)와 2단계(하남시청-하남검단산)로 각각 내년 4월과 12월 개통이 목표다.




이 노선의 최대 수혜지역은 하남 미사강변도시다. 개통이 임박하면서 신설역 주변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신설 예정 미사역 인근에 위치한 ‘미사강변 골든 센트로’ 전용면적 59㎡는 지난 10월 6억8500만원(6층)에 거래됐다. 5월만 해도 5억7000만원(10층)에 거래됐던 아파트지만 5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올랐다.


같은해 8월에는 인천과 수원역를 잇는 수인선이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이로써 수원에서 안산을 거쳐 시흥, 인천 미추홀구, 송도까지 복선화한 전철을 통해 빠른 시간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원역의 경우 수인선이 개통되면 1호선, 분당선과 함께 3개 노선의 환승역이 될 예정이며 앞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예정돼 교통환경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해당 노선의 최대 수혜지역은 인근 팔달구 재개발 지구가 꼽힌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팔달 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의 경우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9월까지만 해도 조합원 입주권에 붙은 프리미엄(웃돈)이 2억원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급매물이 2억5000만원 이상으로 3개월 새 5000만원 이상 뛰었다.


10월에는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역까지 운행 중인 서울지하철 7호선이 부평구 서쪽을 넘어 인천서구 초입인 석남동까지 연장되는 노선이 개통된다. 석남역은 인천지하철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인천서구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분양에 나선 루원시티 일대가 최대 수혜단지로 평가 받으며 올해 인천 최고의 분양열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루원시티 SK리더스뷰’에는 웃돈이 5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붙었다. 앞으로는 청라국제도시까지 잇는 청라연장 사업도 검토 중이라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인천지하철 1호선 송도연장 노선은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종착역인 국제업무지구역에서 연장해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을 신설하는 구간이다. 송도국제도시가 북쪽 랜드마크시티 개발로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를 시작해 2023년까지 이어지는 만큼 내년 랜드마크시티역이 개통되면 송도 랜드마크시티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철도교통망 확대와 아파트값 상승은 뗄 수 없는 공식과 같다”며 “다만 대부분의 철도 사업 계획이 발표되고 개통까지 수년씩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투데이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