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가진 중·장년층 63%...제조·건설 줄고 복지 늘어


일자리 가진 40~64세 63%... 제조·건설 줄고 복지 늘어


10명 중 7명은 근로·사업소득… 연평균 소득 3441만원


     작년 10월 기준 만 40세 이상 64세 이하 중·장년층 가운데 일자리를 가진 사람(등록취업자)은 총 1247만4000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62.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10월(1208만8000명·전체의 61.5%)과 비교하면 38만6000명, 1.4%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등록취업자의 77.2%(963만6000명)는 임금근로자, 19.5%(243만1000명)는 비임금근로자였다. 산업별 임금근로자 수를 2017년과 비교하면 제조업, 건설업에서는 줄었고 정부 재정이 많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수는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줄었고 부동산업에서 크게 늘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산업별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한 중년 남성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통계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년층 행정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고령화 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8년부터 작성하기 시작한 것으로, 기준일인 매년 11월 1일 당시 만 40~64세(1953년 11월 1일~1978년 10월 31일 생)인 내국인이 조사 대상이다.

중·장년층 인구는 전년 대비 0.8% 늘어난 1982만3000명으로 한국 인구의 39.7%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994만9000명(50.2%), 여자가 987만4000명(49.8%)이었다. 시·도별 총 인구 대비 중‧장년층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울산(41.9%), 인천(40.9%), 대구(40.8%) 순이었다. 중·장년층 인구 비중이 낮은 지역은 세종(34.6%), 충남(37.5%), 전북(38.6%)이었다.

중·장년 인구의 74.1%인 1470만1000명은 근로·사업 소득이 있었고, 이들의 연 평균 소득은 3441만원이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92만원 늘었다. 평균 소득은 남자(4478만원)가 여자(2138만원)의 2.1배 많았다. 중·장년층의 56.1%가 금융권 대출 잔액이 있었으며, 대출 잔액 중앙값은 4459만원이었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지난해 3911만원이었는데, 올해 500만원 이상 늘었다.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중·장년층은 전체의 42.0%였다.



일자리를 가진 중‧장년 등록취업자는 1247만4000명으로 전체 중‧장년 인구의 62.9%였다. 전년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 등록취업자는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신고된 행정 자료를 활용해 파악한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를 말한다.

남자의 73.3%(728만9000명), 여자의 52.5%(518만5000명)가 등록취업자로 파악됐다. 연령별로는 40~44세가 전체 인구 대비 취업자 비중이 69.2%로 가장 높았고, 60~64세는 48.4%로 가장 낮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등록취업자 비중도 줄었다.

중‧장년 등록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77.2%(963만6000명), 비임금근로자는 19.5%(243만1000명)이었으며 임금근로와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사람은 전체의 3.3%(40만7000명)였다.

중·장년 비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은 1년~3년 미만(45.0%)이 가장 많았고, 1년 미만(40.3%)이 그 뒤를 이었다. 전체의 85.3%가 근속 기간이 3년 미만인 것이다. 종사자 4명 이하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전체의 93.6%였다. 비임금근로자의 일자리를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25.3%), 숙박 및 음식점업(15.4%), 운수 및 창고업(11.9%) 순으로 높았다.

 


지난 2017년 미취업 상태에서 작년에 등록취업자로 변동된 142만7000명 중 78.1%는 임금근로자로 취업했다. 60대 초반 취업자는 임금근로자로 취업한 비중이 79.1%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로 취업한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50대 초반(20.8%), 40대 후반(20.8%)으로 파악됐다.

중·장년 개인 현황/통계청

작년 10월 기준 새로운 일자리를 취득한 중·장년 등록취업자 중에서 사회보험가입 등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81만 9000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받는 월 평균 임금수준은 215만원이었다. 40대 초반 230만원, 50대 초반 217만원, 60대 초반 183만원으로, 60대 초반의 평균임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월 평균 임금은 273만원으로 여자(177만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많았다.

임금근로자는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인 사람의 비중이 3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1∼3년 미만(19.2%), 10∼20년 미만(13.3%) 순이었다. 임금근로자의 일자리를 사업장 규모 별로 보면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의 기업체에서 일하는 비중이 35.7%로 가장 높았고, 50∼299명(18.5%), 10∼29명(15.6%) 순이었다.
이민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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