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딩 거래액 역대 최대"


"올해 서울 빌딩 거래액 역대 최대…도심권 공실률 4년만에 한자리"

견고한 임차수요에 거래 활발…내년 하반기 공급집중 변수

 

     올해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액이 11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하고, 공유오피스와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견고한 데다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선호가 활발한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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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8일 강남구 저스트코빌딩에서 내년 상업용부동산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피스 빌딩 거래를 예상한다"며 "2년 연속 10조원 이상의 거래를 달성할 것이다"고 밝혔다.

쿠시먼은 올해 11월 말까지 집계한 빌딩 거래액은 10조400억원에서 최대 11조원으로 지난해 거래액 10조50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권역별로는 3분기 기준 도심권(CBD)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의 51.3%를 차지했다.

거래액 상위 10개 빌딩 중 서울스퀘어(9천880억원)와 을지트윈타워(8천570억원), 삼성SDS타워 서관(6천640억원) 등이 7개를 차지했다.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3.3㎡당 거래액이 2천910만원으로 CBD 내 최고를 기록했다.

 


기타 권역의 거래가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잠실과 목동, 영등포, 상암 등 기타 권역의 빌딩 거래액은 2조3천4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로 뛰었다.

 


강남권(GBD)은 A급 이상 빌딩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

다만 연면적 5천평 미만의 중소형 빌딩 거래가 1조7천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억원 증가하는 등 거래가 활발했다.

진원창 쿠시먼 팀장은 "강남권의 A급 빌딩은 매물이 잘 나오지도 않지만, 나오면 바로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서울 오피 스빌딩 거래가 증가한 것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유동성이 풍부한 데다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우위 시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A급 빌딩의 권역별 공실률을 보면 CBD가 8.2%로 2015년 이후 처음 한자리 수로 내려왔고, 여의도권(YBD)도 8.4%로 2011년 IFC 준공 이후 처음 한자리 수를 보였다.

 


강남권(GBD)은 2.9%로 자연공실률로 평가하는 5% 미만의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권역별 주요 임차인을 살펴보면 CBD는 금융, 법률, 정보통신(ICT) 등 서비스업이 47.8%로 가장 많았고, GBD는 IT, 게임, 핀테크 업종이 41.5%를 차지했다. YBD는 자산운용사들이 주요 임차인으로 등장했다.

공유오피스는 임차면적을 전년대비 32.9% 늘리며 여전히 주요 임차인으로 움직였다.

지난해 17개 지점을 내며 7만6천52㎡를 임차했던 외국계 공유오피스는 올해도 22개 지점을 추가하며 13만5천938㎡를 임차했다.

여기에 롯데자산개발의 워크플렉스, 아주그룹의 스파크플러스 등 대기업의 공유오피스도 작년 12곳에서 올해 21곳으로 증가하며 주요 임차인으로 떠올랐다.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은 활발한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으나 하반기 대규모 공급물량이 예정돼 변수로 꼽혔다.

내년 신규 오피스 빌딩 공급 면적은 88만4천222㎡, 리모델링 등을 포함한 전체 공급면적은 120만350㎡로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권역별 공급면적은 파크원, KB국민은행 통합본사, 우정사업본부 등 YBD가 46만1천736㎡로 가장 많다.

이어 에이치제이타워, 르네상스호텔 재개발 등 GBD 21만2천296㎡, 게이트타워, SG타워 등 CBD 21만190㎡ 등이다.

 


진원창 팀장은 내년에도 "전체적으로 거래시장 규모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체투자 선호추세도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진 팀장은 "다만, 워낙 많은 공급이 예정돼 내년 하반기 공실률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공급예정빌딩이 하반기에 몰렸다"며 "공실률은 내년 4분기 8.8%~10%로 올해보다 2~3%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2021년부터 차츰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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