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왕립학회 선정 올해의 과학사진 10선 The best science photos of the year, as decreed by the Royal Society



영국왕립학회가 선정한 올해의 과학사진 10선


    수면에 물방울 세 개가 둥둥 떠있다. 우주 공간에 떠 있는 행성처럼 동그란 이 물방울은 실리콘 기름 방울이다.


이 사진은 영국왕립학회가 주최한 국제 과학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캐나다 사진작가 알렉스 라부다가 15Hz로 진동하는 실리콘에서 실리콘오일 방울들이 튀어오르는 모습을 포착했다. 


영국왕립학회는 2015년부터 매년 국제 과학사진 공모전을 열고 있다. 천문학과 동물행동, 지구과학과 기후학, 생태와 환경과학, 마이크로이미지 등 다섯 개 부문의 사진을 심사해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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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st science photos of the year, as decreed by the Royal Society

By Rory Sullivan, CNN


(CNN)Three bouncing oil droplets showing quantum physics in action. A clown fish peering out from the tentacles of a sea anemone affected by climate change. A cone-shaped cloud looming above a hill in the Yukon, Canada. Fish skirmishing in the wetlands of Hong Kong. A rare lunar phenomenon in Belarus.


These are some of the winning entries in the fifth Royal Society Publishing Photography Competition, which celebrates achievements in science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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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dition.cnn.com/2019/12/09/world/royal-society-photography-competition-scli-intl-sc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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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문의 수상작을 소개한다. 


알렉스 라부다/영구왕립학회 제공


우승작이자 마이크로이미지 부문 수상작인 '양자 물방울'. 캐나다 사진작가 알렉스 라부다가 15Hz로 진동하는 실리콘에서 실리콘오일 방울들이 튀어오르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현상은 양자역학의 3대원리 중 하나인 '파동과 입자의 이중성'과 비슷하다. 우리가 사는 일상생활에서는 입자의 특성 또는 파동의 특성만이 나타난다. 하지만 양자역학계에서는 입자와 파동의 특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미하일 카피츠카/영국왕립학회 제공




천문학 부문 우승작인 '달무리'는 벨라루스의 사진작가 미하일 카피츠카가 촬영했다. 벨라루스 모길료프의 밤 숲의 호수에서 달 주변에 생긴 달무리를 담았다. 달무리는 달 주변에 생기는 동그란 빛의 띠를 말한다. 흔히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은 날, 서리가 많은 날 나타난다. 대기 중에 있는 얼음결정이 빛을 굴절, 반사시키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대니얼 필드/영국왕립학회 제공


동물행동 부문 우승작인 '말뚝망둥어 영역 다툼'. 영국 케임브리지대 고생물학과 강사이자 동물 사진작가인 대니얼 필드가 홍콩 마이포습지의 얕은 뻘에서 말뚝망둥어들이 몸부림치고 있는 장면을 담았다. 말뚝망둥어는 동남아시아에서 흔하며 대개 맹그로브 숲에서 살아간다. 어류이지만 공기 중에서 오래 버틸 수 있다. 특히 수컷은 성질이 사나워서 자주 영역 다툼을 벌인다.


 

로렌트 머천트/영국왕립학회 제공




지구과학과 기후학 부문의 수장작은 '유콘의 트위스터'다. 영국 사진작가 로렌트 머천트는 캐나다 북서부에 있는 유콘 주에 나타난 깔대기구름을 포착했다. 미국과 캐나다 평원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가 나타나기 직전, 하늘에는 이렇게 거대한 원뿔 모양의 구름이 나타난다.


모건 베넷스미스/영국왕립학회 제공


생태와 환경과학 부문 수상작은 '하얗게 흐려진다'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대 홍해연구센터 연구원이자 사진작가인 모건 베넷스미스는 아프리카 아라비아 바다에서 흰말미잘 틈에서 헤엄치고 있는 홍해아네모네피시를 담았다. 아네모네피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따뜻한 바다 산호초 해역 말미잘 안에서 알을 낳고 살아간다.


탐 슐레싱거/영국왕립학회 제공




지구과학과 기후학 부문 준우승작인 '거품이 나는 바다'. 미국 플로리다공대에서 해양공학및해양과학을 연구하는 탐 슐레싱거가 산호초 해양 유기화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 사진을 찍었다. 지구온난화와 해양 산성화로 인해 바닷속에서는 산소 농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슐레싱거는 파푸아뉴기니 해저 수중화산에서 이산화탄소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모습을 촬영했다

 

아비짓 바야니/영국왕립학회 제공


생태와 환경과학 부문 준우승작인 '경계하는 병사'. 인도 사진작가인 아비짓 바야니가 인도 남부에 살고 있는  쌍살벌의 모습을 담았다. 벌집에는 암컷이 알과 애벌레를 보살피고, 수펄은 집 밖에서 천적이 오지 않는지 경계한다.


제임스 오어/영국왕립학회 제공




천문학 부문 준우승작인 '타라나키의 별들'. 미국 사진작가 제임스 오어가 찍었다. 그는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해발고도 2500m 타라나키 활화산 위로 펼쳐진 하늘을 찍었다. 하늘에는 은하수가 우윳빛깔로 흐르고 그 옆에는 마젤란성운 한 쌍이 보인다. 마젤란성운은 우리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외계은하로 남반구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에두아르도 삼파이오/영국왕립학회 제공


동물행동 부문 준우승작인 '해파리 만남'. 포르투갈의 해양생태탐험가이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에두아르도 삼파이오가 찍었다. 마치 해파리와 물고기가 다정하게 포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물고기가 해파리를 잡아먹는 현장을 담은 것이다. 해파리가 촉수를 움직여 바닷속을 헤엄칠 수 있는 빠르기는 제한적이다. 어떤 물고기들은 커다란 해파리를 은신처로 이용하기도 한다.


알렉스 라부다/영국왕립학회 제공


마이크로이미지 부문 준우승작인 '액체자석에서 태어난 알'. 캐나다 사진작가 알렉스 라부다가 액체자석인 페로플루이드를 촬영한 것이다. 이 물질은 액체상태이지만 자성을 띠고 있어서 자기장이 나타난다. 그래서 무중력상태에서는 이 작품에서처럼 둥근 알 모양이 된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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