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용 장비로 세계서 가장 큰 헬기 동원


산골마을 도로공사에 세계서 가장 큰 헬기 동원한 중국


    중국 쓰촨성 정부가 양산지족자치주 시골 마을에 길을 내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덩치가 큰 헬기를 동원했다고 8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사진 기사로 보도했다. 



중국의 초대형 헬기가 지난 5일(현지시간) 쓰촨성 양산지족자치주 시골 마을로 건설 중기를 실어 나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동원된 헬기는 러시아제 '미(米)-26. 러시아가 지난 197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 무거운 무기를 실어 나를 목적으로 제작한 이 헬기는 20t까지 화물을 탑재하고 시속 295km의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이 헬기를 현재 산림소방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참고로 미 육군의 주력 대형수송 헬기인 치누크(CH-47F)의 탑재 중량은 11t이다. 우리나라 삼성항공도 지난 1994년 이와 같은 헬기를 보유한 적도 있지만, 동체가 크고 운영 유지비가 많이 들어 결국 러시아로 되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쓰촨성 양산지족자치주 시골 마을에 도착한 초대형 헬기. 공사 관계자들이 헬기에서 중장비를 내리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5일 촬영된 사진에서 헬기는 포크레인 등 도로 공사에 필요한 각종 중장비를 실어 나른다. 길이 나는 곳은 고산지대에 위치한 포타현 양산이족자치주의 아불로하와 라구오 마을을 잇는 3.8km 구간이다. 두 마을을 잇는 구간은 험준한 산악길로 사람만 겨우 걸어 다닐 수 있는 좁은 길이다. 주민들은 비좁고 위험한 길을 최소 4시간을 걸어야 마을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도로가 완공되면 차로 1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중국 쓰촨성 양산지족자치주 시골 마을의 한 주민이 5일 초대형 헬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쓰촨성 양산지족자치주 시골 마을에 도착한 초대형 헬기. 공사 관계자들이 헬기에서 중장비를 내리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전국에 걸쳐 고속철과 고속도로를 건설하며 '도로굴기'를 시작한 중국 정부가 이제 산간 오지 마을 길을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교통난 해소가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 간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처럼 도로 건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5일(현지시간) 쓰촨성 양산지족자치주 시골 마을에 도착한 초대형 헬기. 공사 관계자들이 헬기에서 중장비를 내리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초대형 헬기가 지난 5일(현지시간) 쓰촨성 양산지족자치주 시골 마을로 건설 중기를 실어 나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쓰촨성·윈난성·구이저우성 등 3개 성의 경계를 관통하는  286.4m 높이의 아치교 '지밍산싱대교'가 올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소수민족 주민들은 지밍대교가 완성되면 접경지대의 교통 사각지대가 사라져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선 기자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구이저우(九州), 윈난(雲南)성 접경지역에 건설되는 아치교. 대교는 올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초대형 헬기로 옮겨진 중장비가 5일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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