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징용 일 '미쓰비시', 한국에 채용 공고



日 전범기업 공채에 줄 잇는 구직행렬

초봉 4500만원…'강제징용' 한국미쓰비시상사 11월 정기채용 '공공기관급' 연봉에 취업커뮤니티서 채용공고문·면접후기 등 공유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에 한국 취업준비생들이 취직을 희망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미쓰비시상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주간 일반직 신입사원 정기채용 공고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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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문에 따르면, 한국미쓰비시상사 일반직 신입사원의 초봉은 4500만원이며, 근무시간은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5시 45분(7.5시간/5일 근무)으로 근무환경 및 처우가 좋은 편이다.

실제 한국미쓰비시상사 처우는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한국미쓰비시상사의 평균 연봉은 1억1천만 원(업계 13위)으로 공기업평균 연봉인 7842만원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또한 한국미쓰비시상사가 제시한 초봉 4500만원은 국내에서 소위 '신의직장'으로 일컬어지는 공공기관의 평균 초봉 3530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이런 고연봉 때문인지 국내 취업준비생들 역시 한국미쓰비시상사 신입사원 채용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A취업포털 지원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한국미쓰비시상사 채용공고 지원자 수는 123명으로 영어와 일본어가 능통한 20·30대 청년들이 특히 많이 지원했다.

취업포털 이외에 다른 루트로 지원한 지원자까지 고려하면 총 지원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미쓰비시상사 채용 관계자는 "정확한 지원자 수는 밝히기 어려우며, 전형에 대한 정보도 공고문에서 밝힌 것이 공개할 수 있는 전부"라고 전했다.

이같은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에 여러 취업 커뮤니티에서도 한국미쓰비시상사 채용 필기시험·면접후기 등이 공유되기 시작했다.

특히 한국미쓰비시상사 채용 홈페이지의 채용문의 게시판에는 사전인터뷰나 면접 등 채용관련 문의가 줄이어 올라오기도 했고, 몇몇 취업준비생들은 댓글을 통해 한국미쓰비시상사 취업대비 스터디 모임을 구성하기도 했다.

한국미쓰비시상사의 서류전형은 지난 21일 결과발표를 했으며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에게는 11월말 사전인터뷰와 12월 초 면접전형이 예정돼 있다.

최종합격자는 2020년 1월 중순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미쓰비시그룹은 어떤 기업?
미쓰비시그룹은 조선인 강제징용을 통해 전쟁 물자를 만들어 일본 최대 재벌로 성장한 대표적 전범기업이다.

한국미쓰비시상사는 미쓰비시상사㈜가 100% 출자한 한국의 현지법인 자회사로, 미쓰비시상사㈜는 강제징용 재판의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미쓰비시그룹을 대표하는 회사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4명과 유족 1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지만, 판결 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대전지방법원은 미쓰비시중공업의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하는 결정을 내렸다.

미쓰비시상사㈜는 현재 제국주의 시절 조선 거주자들의 미쓰비시중공업 징용 중개는 한일기본조약의 청구권 협정으로 보상이 완료됐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CBS노컷뉴스 송정훈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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