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는 중국이 아니다"...100만명 구금 中 위구르 수용소의 실상 VIDEO: China ‘promotes repentance’ in Uyghur prison camps, leaked reports show


첨단기술로 '요주의 인물' 색출...100만명 구금 中 위구르 수용소의 실상


    "위구르는 중국이 아니다. 민족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종교가 다르다. 역사적 배경과 살아온 문화가 다른데 어떻게 중국에 편입될 수 있겠는가?" 위구르 망명정부 지도자였던 이사 유수프 알프테킨은 1995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중국 정부는 배경도 문화도 다른 위구르 지역을 어떻게든 ‘하나의 중국’ 테두리 안에 묶어두기 위해 알프테킨 사후 20년이 넘도록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24일(현지 시각)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발표한 기밀 문서는 중국 공산당이 어떻게 이 지역 소수민족들을 탄압해왔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Autonomous Region, a day before the Eid al-Fitr holiday [JOHANNES EISELE/AFP/Getty Images]


 

China ‘promotes repentance’ in Uyghur prison camps, leaked reports show

Police patrolling in a night food market near the Id Kah Mosque in Kashgar in China's Xinjiang Uyghur 


Leaked documents dubbed the “China cables” have revealed details of how the country runs its high-security prison camps for Uyghurs in Xinjiang province.




China has long come under criticism for human rights abuses and its policy of rounding up Uyghur Muslims and detaining them in internment camps.


However other countries have defended Beijing’s crackdown as a necessary counter-terror measure. In August, 37 mainly Muslim majority countries signed a letter of support.


The leaked documents include a nine-page memo sent out in 2017 by then deputy secretary of Xinjiang’s Communist Party to officials running the camps.

The memo ordered staff to “promote repentance and confession”, “increase discipline and punishment of behavioural violations” and “[ensure] full video surveillance coverage of dormitories and classrooms free of blind sp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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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iddleeastmonitor.com/20191125-china-promotes-repentance-in-uyghur-prison-camps-leaked-reports-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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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24일(현지 시각) 발표한 중국 신장 자치구 공안당국 관련 문서. /AP연합뉴스




ICIJ가 입수한 내부 문건은 ‘알림(bulletins)’이라는 이름으로 쓰인 통합합동작전 플랫폼(IJOP·Integrated Joint Operations Platform) 사용지침과 ‘전보(cables)’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직업훈련소 운영지침, 신장 자치구 법원의 사상범죄 판결문이다. 이들 문건은 주하이룬(朱海侖) 당시 신장 자치구 공산당 부서기 겸 공안청장의 결재를 받았고, 2급 기밀로 분류됐다.


이 문서를 보면 신장 자치구 공안당국이 안면인식카메라와 스마트폰앱 같은 첨단 기술을 동원해 ‘요주의(要注意) 인물’을 색출하고, 이후 어떤 식으로 처분했는지 드러난다.


문서에 적힌 IJOP는 신장 자치구 등에서 쓰이고 있는 첨단 감시망. 공안당국은 신장 자치구 곳곳에 설치한 검문소 뿐만 아니라 골목마다 보이는 안면인식 카메라와 일반 폐쇄회로(CCTV) 카메라로 소수 민족들을 광범위하게 감시했다. 카메라 뿐 아니라 스마트폰 파일 공유 애플리케이션 ‘자피아(Zapya)’나 컴퓨터 통신망 고유 정보를 수집하는 ‘와이파이 스니퍼’도 수용소에 가둘 유력 후보군을 구분하는 주요 수단으로 쓰였다.


가령 IJOP가 2017년 6월 한 주 동안 신장 자치구에서 지목한 ‘의심스러운 인물’은 모두 2만4000명. 이들 중 1만5600명은 직업훈련소에, 706명은 감옥으로 끌려갔다. 유엔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이 지역 전체 이슬람계 소수민족의 10%에 이르는 최대 100만명을 재판 절차 없이 1000개가 넘는 수용소에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 기밀문서 전문가인 제임스 멀브넌 SOS 인터내셔널 정보통합부장은 "중국 공안당국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통해 수집한 대규모 데이터를 이용해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예측하고, 반국가·반체제 행위에 가담할 성향이 보이는 사람을 구별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IJOP는 단순한 ‘범죄 예방’ 플랫폼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한 머신러닝 기반 지휘통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위성사진을 통해 본 신장위구르 지역 직업훈련소 구조. /플래닛랩스




치안당국이 직업훈련소라 말한 곳은 간판만 직업훈련소지 소수민족의 언어와 사고를 ‘중국스럽게’ 개조하기 위한 사상·행동 재교육소에 가까웠다. 미국 AP와 뉴욕타임스(NYT), 영국 가디언과 BBC 같은 언론매체들은 이곳을 ‘일거수일투족이 통제와 감시의 대상이 되는 사실상의 수용소’라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수용소에 갇힌 소수민족들을 ‘학생(student)’이라 불렀다. 이들은 기상·취침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기본이고 밥을 먹을 때에도, 화장실을 갈 때도 따라야 하는 규칙이 있었다.


숙소와 교실에는 감옥처럼 여러 잠금 장치가 설치돼 있었고, 모든 건물은 울타리와 높은 벽으로 둘러쌓여 안과 밖을 철저히 구분했다. 망루에는 보안요원이, 정문에는 경찰이 경비를 섰고, 수용자들은 24시간 내내 카메라로 감시 당했다.


본인 의도와 상관없이 이곳에 갇힌 소수민족 가운데 다수는 물고문, 구타 같은 갖가지 학대에 시달렸다. 수용소에 구금됐다 풀려나 스웨덴으로 망명한 사이라굴 사우잇베이는 지난 10월 이스라엘 일간지 하아레츠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구금자들은 수용소 벽에 걸린채 전기곤봉으로 맞았다"며 "못이 박힌 의자에 묶인 사람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수용소에서 나오려면 상점(賞點)을 많이 모아야 했다. 사상에 변화가 있거나, 이전보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거나, 규율을 순순히 따랐으면 상점이 주어졌다. 점수가 얼마나 쌓였는지에 따라 가족과 연락을 하거나, 퇴소 시점이 빨라졌다고 AP는 전했다.


신장 북쪽 호탄 지역에 자리잡은 소수민족 직업훈련소의 망루. /AP연합뉴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문건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들어진 가장 큰 소수민족 구금시설인 신장 수용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포괄적인 그림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이날 공개된 자료가 ‘가짜 뉴스’라며 존재 자체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영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소위 ‘유출된 문건’은 완전히 위조된 가짜뉴스"라며 "신장에 수용소는 존재하지 않으며, 테러 방지를 위한 직업훈련 교육센터만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1990년대부터 2016년까지 신장에서 테러 수천건이 발생해 무고한 사람 수천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한 결과, 지난 3년간 테러가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류샤오밍(劉曉明) 주영국중국대사 역시 BBC와의 인터뷰에서 "서방의 일부 인사들이 사실관계를 무시한 채 신장에서 중국 정부의 반테러 노력을 방해하고, 중국의 꾸준한 발전을 좌절시키고자 중국을 비방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유진우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5/2019112502787.html


Life Inside China's 'Re-Education' Ca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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