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 해경, 청와대에 "다 구조될 것 같다" 허위 보고...왜?


당시 해경 "다 구조될 것 같다"..청와대에 엉뚱한 보고
 
   어제(22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이 당시 해경 간부들의 통화와 교신 내역을 모두 확보해서 조사하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기록 일부를 분석해봤습니다. 해경이 청와대 등과 나눈 대화가 담겨있는데 그 긴박한 순간에도 "다 구조될 것 같다", "승객은 모두 빠져나왔다" 같은 엉뚱한 보고들이 계속됐습니다.

검찰수사로 진실 드러나는 세월호 사고
해경 해체는 당연한 일
(에스앤에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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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와 해경본청이 주고받은 통화 내용입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53분 >
[청와대 관계자 : 지금 언론에는 90% 이상 기운 걸로 나오는데…]
[황영태/당시 해경본청 상황실장 : 90%면 배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보시면…]
[청와대 관계자 : 아, 그러니까 저건 사실이 아닌 거예요?]
[황영태/당시 해경본청 상황실장 : 예. 현장에서 무선으로 TRS 교신하면서 확인한 거거든요]

하지만 이 때 현장에선 배가 거의 기운 상태였습니다.

4분 뒤 "다 구조될 것 같다"는 통화도 이어집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57분 >
[청와대 파견 직원 : 그 사건 사람 구조가 다 될 것 같습니까?]
[임근조/당시 해경본청 상황담당관 : 다 시켜야죠.]
[청와대 파견 직원 : 아, 다 될 것 같아요?]
[임근조/당시 해경본청 상황담당관 : 예.]

소방 헬기 11대가 출동하고서도 왜 '대기'만 했는지를 추정할 수 있는 기록도 있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42분 >
[소방방재청 상황실 : 저희 헬기가 11대 출동했거든요. 공중에서 해경 헬기가 지휘를 하셔야 돼서 말씀드리려고…]
[해경본청 상황실 : 아, 잠깐만요]

긴박한 순간, 해경 간부들은 홍보에 치중하는 듯한 대화도 나눕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47분 >
[이춘재/당시 해경본청 경비안전국장 : 지금 여객선에 우리 항공구조단이 못 내려갑니까?]
[유연식/당시 서해청 상황담당관 : 아직 못 내리고 앞에 선수만 남아 있나 본데, 지금은 내리지를 못할 것 같습니다.]
[이춘재/당시 해경본청 경비안전국장 : 그러니까 진작 좀 내려서 그림이 됐어야 되는데 지금 그게 문제란 말이에요. 우리가 올라가서 유도한 걸 보여줬어야 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통화를 이어갑니다.



<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47분 >
[이춘재/당시 해경본청 경비안전국장 : 지금 승객들은 거의 다 나왔어요, 배에서?]
[유연식/당시 서해청 상황담당관 : 예]
[이춘재/당시 해경본청 경비안전국장 : 선내에는 없다는 이야기예요?]
[유연식/당시 서해청 상황담당관 : 예. 내부 수색은 정확하게 안 했는데 거의 다 나온 걸로 지금 확인이 되는데…]

검찰은 어제(22일) 이런 기록들을 비롯해 통화와 교신내역 일체를 압수했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이상엽 기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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