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홍콩인권법’ 만장일치 통과..."미국 비자 발급 금지" VIDEO: US Senate unanimously passes Hong Kong democracy bill/ [단독]“항독분자” “화냥년"...中유학생들, 홍콩 지지 韓대학생 신상털이 나서


美상원, ‘홍콩인권법’ 만장일치 통과...中, "내정간섭 중단하라" 즉각 반발


    미국 상원이 19일(현지 시각) 홍콩의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수정 발의된 홍콩인권법안이 미 상원을 통과되면서 미 국무부는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관세·투자·무역·비자 발급 등에서 미국의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이 합당한 지 검토하게 된다. 이 법안은 앞으로 하원과의 이견 조율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중국 정부가 홍콩의 자치권을 위협한다고 여겨질 경우, 미국 정부는 ‘중국의 금융 허브’ 역할을 하는 홍콩에 경제 제재 조치를 내릴 수 있다.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억압한 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담겨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지난 9월 18일 워싱턴DC 의사당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 당 비서장(오른쪽)을 만난 뒤 함께 ‘홍콩인권민주법’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 후 미 하원은 10월 16일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미 상원도 11월 19일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연합뉴스


 

US Senate unanimously passes Hong Kong rights and democracy bill

By Jessie Yeung, CNN

Updated 0401 GMT (1201 HKT) November 20, 2019


(CNN)The United States Senate unanimously passed a bill Tuesday that would require an annual review of the special treatment Hong Kong receives under US law following almost six months of unrest in the Asian financial hub.




The vote will be seen as boost for Hong Kong's pro-democracy protesters, and a challenge to the Chinese government at a time of strained US-China relations, marked by a protracted trade war and geopolitical jostling.

The US government treats semi-autonomous Hong Kong, which has its own legal and political systems, differently from the Chinese mainland when it comes to trade and export contr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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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dition.cnn.com/2019/11/19/asia/hong-kong-senate-democracy-bill-intl-hnk/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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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권법안은 미국과 홍콩의 관계를 규정한 기존 미국·홍콩정책법을 수정하는 내용으로 지난 6월 발의됐다. 미국은 1992년 미국·홍콩정책법을 제정해 홍콩이 중국에 반환(1997년)된 이후에도 홍콩을 특별 대우해왔다. 무역·금융 분야에서 혜택을 주고 미국 기업의 홍콩 투자도 장려했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추가 관세도 홍콩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다만 홍콩의 자치 수준이 이러한 특별대우를 정당화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홍콩의 특권을 일부 또는 전부 보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N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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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거나 이 문제가 인도적인 방식으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과 합의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현재 1단계 합의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미국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측에선 즉각 반발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 정부는 국가 주권과 안전·발전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일국양제에 대한 결심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데 언행을 신중히 하고, 중국 주권을 존중하기를 촉구한다"며 "미국이 중국 내정을 간섭하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방해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진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20/2019112000996.html


US Senate unanimously passes Hong Kong democracy bill in a win for Washington’s China hardliners

 




[단독]“항독분자” “화냥년"...中유학생들, 홍콩 지지 韓대학생 신상털이 나서


中 웨이보에 올라온 한국인 대학생 얼굴·실명 등 신상정보

‘홍콩 시위 지지자’라며 중국인 유학생이 무단 게재

한국인 학생 "온라인으로 신상털이, 살해협박 받아"

대학 측 "문제 심각성 인지...대책 마련 中"


     국내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국내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실명을 중국 소셜미디어에 무단으로 올리는 등 신상털이에 나선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대학생들을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과 폭력 위협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홍콩 시위를 둘러싼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유학생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유학생의 무분별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한국인 학생들을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라온 한양대생 김모씨의 사진. 홍콩 독립 지지자 비하 표현인 ‘항독분자(港独分子)’라는 글귀가 쓰인 화살표가 김씨를 가리키고 있다./독자제공




지난 1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上***’이라는 아이디를 가진 한 네티즌이 "한양대, 연세대, 건국대에서 애국하는 학생(중국학생)들과 항독을 지지하는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대첩"이라는 글과 함께, 대자보를 손에 든 한양대생 사진을 올렸다. 이날 교내에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를 붙인 김모(23)씨였다. 김씨의 얼굴 위에 빨간색 동그라미가 그려 있었고, 홍콩 독립 지지자 비하 표현인 ‘항독분자(港独分子)’라고 쓰인 화살표가 붙었다. 이 말은 홍콩(香港·향항)의 ‘항(港)'과 독립(独立)의 '독(独)'을 조합한 단어에 부정적인 관점에서 특정 개인 혹은 집단을 일컫는 ‘분자(分子)’를 합친 말이다.


웨이보를 통해 김씨의 신상을 알게 된 중국인 유학생들은 이날 김씨를 비롯해 대자보 앞을 지키고 있던 한국 학생들을 찾아가 10원, 50원, 100원짜리 동전을 던졌다. 한 중국인 유학생은 "중국 유학생들이 학교에 돈을 더 많이 내니까 돈 많은 우리가 불쌍한 한국인에게 (동전을) 던져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한양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자보 앞을 지키는 한국 학생들에게 던진 동전들. 10원, 50원, 100원, 500원이 섞여있다./독자제공




김씨는 지난 15일 한양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한양대 서울캠' 게시판에 ‘중국 학생 여러분, 좀 예의 바르게 삽시다’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웨이보에 사진이 무단으로 배포된 이후 왕십리를 지나가면 제게 동전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며 "홍콩 민주화운동이 폭도들의 소행이고 공공안전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시민성이 겨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적었다.


김씨는 18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 통화에서 "지난 충돌 때는 한국어로 ‘죽여버리겠다. 밤길 조심해라’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우리가 혐오적 표현을 쓰지 않고 주장을 하는 것처럼 중국인 유학생들도 신상털이나 살해 협박 등이 아닌 성숙한 목소리로 말씀드리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중국 정부 지지자로 추정되는 학생이 한국외대 인문관 계단 게시판에 붙인 A4용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 여학생의 사진과 함께 욕설이 적혀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비슷한 일은 한국외대에서도 일어났다. 지난 15일 한국외대 인문관 게시판에는 홍콩 시위 지지 관련 대자보를 붙이던 한국인 학생의 얼굴이 노출된 A4용지가 붙었다. 당사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두 사진 옆에는 ‘나는 기생충 같은 화냥년(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을 뜻하는 ‘환향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야’ ‘나는 정신병 병원에서 나온 정신병이야’ 등의 문구가 함께 적혀 있었다. 현재 이 종이는 떼어진 상태다.




지난 15일에 웨이보에 고려대 여학생의 동영상이 게재돼서 공유됐다. ‘六***’라는 아이디를 가진 게시자는 해당 영상에 #한국고려대학교(韩国高丽大学), #항독지지하는고려대(高丽大学支持港独) 등의 해시태그를 걸고 이 학생을 비난했다. 영상과 함께 첨부된 게시글에는 "홍콩을 지지하는 한국 학생이 중국 유학생을 밀치고 때렸는데, 정작 KBS 인터뷰 때는 본인이 맞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면서 "고대는 이런 내막도 모르고 오히려 이 학생을 감싸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19일 현재 이 영상과 게시글에는 댓글이 약 200여 개 달렸다. 일부 중국인 네티즌은 ‘아까 지나다가 길에서 이 여자애를 봤다, 활짝 웃고 있었는데 진짜 때리고 싶었다’, ‘지금 당장 한국에 달려가서 패주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15일 중국 웨이보에는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고려대 여학생의 얼굴이 공개된 영상이 올라왔다. /웨이보 캡처


이에 따라 대학 측은 한국 학생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양대 측은 "이전에 비슷한 사례가 없어서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서로 의견을 표현하는 부분은 학교 측이 간섭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서로 간 마찰이 생긴다면 최소한의 개입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외대도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고 학생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중"이라 밝혔다.

박상현 기자 정민하 기자 권유정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19/2019111901555.html


China threatens ‘forceful measures’ in response to US bill on Hong Kong r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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