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컨소시엄, 아시아나 우선협상자 확정적"
"HDC컨소시엄, 아시아나 우선협상자 확정적"…내일 발표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이르면 내일 발표될 예정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안건을 논의한다. 후보 중에서 가장 높은 2조5000억원을 제시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매각 주관사인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사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사외이사에게 알린 건 맞다”며 “이사회 개최 여부는 늦어도 12일 오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C, 아시아나 일부 자회사 재매각 가능성
아시아나IDT·에어부산 등
HDC지주사 `증손회사` 로
100% 보유하거나 매각해야
공정거래법 규제 준수 가능
지분 매수에 추가 비용 소요
(매일경제 인용)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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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력 앞선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의 '통 큰' 베팅
지난 7일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제주항공(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강성부펀드)-뱅커스트릿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인수전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애경그룹과 비교해 현대산업개발이 쌓아놓은 현금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현대산업개발의 현금을 비롯한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등은 1조6000억원을 넘는다
익명을 요구한 IB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제주항공 컨소시엄보다 최소 5000억~6000억원 이상 높은 인수 가격을 써내 초반부터 현대산업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아시아나 매각을 위한 본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에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 찾기도 마무리된다. 다만 금호산업의 보유 지분(구주 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을 둘러싼 금호산업과 우선협상대상자 간의 줄다리기가 변수다.
본협상은 구주가격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 예상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6868만8063주(지분율 31%)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보통주식)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당장 구주 가격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들이 구주 가격을 4000억원 아래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손에 쥐는 게 구주 가격인 데 ‘경영 프리미엄’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이다.
금호 측은 본협상에서 국제선 노선 70여개를 보유한 국내 2위의 글로벌 항공사라는 것을 부각해 최대한 몸값을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우선협상대상자는 구주 가격보다 신주 가격에 주목한다. 신주 대금은 구주와 달리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자금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금호산업과 우선협상대상자간의 입장 차이가 매각 무산으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매각작업이 무산되면 인수전 주도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는 데다 그때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에 (본협상은) 차질없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12일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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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기업 LCC 재매각 가능성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마무리되면 국내 항공 산업도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시장 재편의 칼날이 향하는 곳은 저가항공사(LCC)다.
항공산업 불황으로 저가항공사 적자폭은 올해 들어 확대되고 있다. 한-일 갈등으로 일본행 탑승객이 줄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업계 1위 제주항공뿐만이 아니라 진에어와 티웨이항공도 지난 2분기 각각 266억원과 258억원의 적자를 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기업이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매각에 나갈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21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 가능성에 대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시아나항공 매각 후 LCC 재매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기업이 LCC 매각에 나설 경우 매출 기준 업계 4위인 에어부산을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염지현·강기헌·강광우기자 yjh@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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