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나름 선전/ 건설사 빅5의 3분기 매출 현황


해외건설 업계, 4분기 대형수주 선전 


3분기 수주 전년동기比 30%↓

뒷심 발휘…수주 호재 잇달아

 

    해외건설업계가 연말로 가면서 대형 수주 건수를 늘리며 실적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분위기다.


해외건설협회에 의하면 올해 3분기말 기준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165억6886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수주액인 222억5216만달러보다 30% 정도 모자라다. 하지만,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상반기 한때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부진했었던 것과 비교해 점차 개선되는 모양새다. 하반기 들어 대형건설사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이 잇따르면서 실적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3분기말 165억 불, 작년 대비 30% 감소


한국공항공사(KAC)가 건설사업 총괄관리(PMO) 사업을 수주한 페루 친체로 신공항 조감도. [사진 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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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집계에 의하면 지난달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약 176억1000만달러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226억8000만달러)보다 22%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3분기말 30% 감소에서 감소분이 더욱 축소된 것이다. 수주 건수는 지난해보다 7건(1%) 증가한 513건으로 나타났고, 시공건수는 14% 늘어난 1810건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수주가 104억3526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동 43억1381만달러, 유럽 18억5904만달러, 태평양·북미 5억3777만달러, 아프리카 3억6532만달러, 중남미 1억331만달러 순이다.

 

아시아 지역은 상반기(1~6월) 57억6566만달러 수주를 올렸고, 하반기 들어서도 46억6959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반면, 수주텃밭으로 불리던 중동의 경우 상반기 36억3106만달러에서 7월 이후 4개월 동안 6억8275만달러를 추가 수주하는데 그쳤다. 올해 내내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해외건설업계는 하반기로 갈수록 선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9월 총 5조원 규모인 나이지리아 LNG Train7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를 받아 국내 건설사 최초로 LNG 액화플랜트 EPC 분야에서 원청사로 참여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Khor Al Zubair)에서 8600만 달러 규모의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도 9월말 방글라데시에서 6억3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총 23억35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해외 수주 2건의 수확을 올렸다.

 

이처럼 수주 소식이 최근 잇따르는 가운데 업계에 의하면 올해가 끝나기 전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해외 주요 프로젝트가 다수 남았다. 먼저 현대건설은 현재 상반기 낙찰의향서를 받은 이라크 바스라 유정 해수공급시설 사업(25억달러)의 본 계약과 파나마 도시철도 3호선(26억달러),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8억달러) 등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해외공사 수주가 부진했던 GS건설도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카타르 암모니아, 오만 PTA, 사우디 라빅 턴어라운드 및 태국 HMC PP, 베트남 냐베 1-1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도 이라크 알 포 신항만 관련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의 후속 공사인 본공사 수주가 예상된다. 이 사업은 해군기지, 정유공장, 주택단지 등 후속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에 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누적수주 300억달러 돌파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 daenews@daenews.co.kr


‘건설 빅5’ 중 3분기 영업익 2,391억 1위


2위 ‘대림산업’ 3위 ‘GS건설’ 순 질주


   현대건설이 대형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많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해외를 중심으로 한 신규 수주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사 빅5의 3분기 매출총액은 18조47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총액 20조6563억원에 비해 14.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총액도 9849억원으로 18.18% 줄었다. 주택경기 침체와 해외 수주실적 감소가 결정적 원인이다. 건설업계 전반적인 부진 속에 건설사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 4조877억원, 영업이익 2391억원의 성적을 올렸다. 다른 건설사들이 2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특히 해외 부문 매출 비중이 늘어났다. 현대의 지난해 3분기 신규 수주 비중은 국내 58.4%, 해외 41.6%로 국내 대 해외 수주 비중이 약 6 대 4로 국내가 높았다. 1년이 지난 올해 3분기 신규 수주 비중은 국내 50.6%, 해외 49.4%로 약 5 대 5를 보이며 거의 동등해졌다.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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