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탈 플라스틱’ 열풍(1)] 포장재에 부는 대변신 VIDEO: C40 Mayors Summit Accelerates Cities’ Climate Action through Low-carbon Food, Clean Air Initiatives


포장재에 부는 ‘탈 플라스틱’ 열풍


먹을 수 있는 접시에 이어 종이 맥주병 등장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C40 World Mayors Summit’에 참가한 글로벌 맥주 브랜드 칼스버그는 세계 최초로 ‘종이 맥주병’ 시제품을 선보였다. 이때 공개된 시제품은 목질 섬유로 만들어져 100% 재활용이 가능한 두 개의 ‘그린 섬유 맥주병’이다.


이 종이병의 내부는 두 개의 필름이 부착돼 있어 맥주를 담을 수 있다. 하나는 얇은 재활용 PET 중합체 필름이며, 나머지 하나는 100% 바이오 PET 중합체 필름이다. 칼스버그의 최종 목표는 중합체 없이 100% 바이오 맥주병을 만드는 데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 브랜드 칼스버그는 목질 섬유로 만들어져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맥주병 시제품을 최초로 선보였다. © Carlsberg


 

 

LEILA MEAD

Thematic Expert for Climate Change and Sustainable Energy (US)

24 October 2019


STORY HIGHLIGHTS

Fourteen cities committed to the ‘C40 Good Food Cities Declaration,’ through which mayors commit to work with their citizens to achieve a ‘Planetary Health Diet’ by 2030.




Thirty-five mayors signed the C40 Clean Air Cities Declaration, which commits cities to set ambitious pollution reduction targets.


Thirty of the world’s largest cities have peaked their emissions in line with limiting temperature rise to below 1.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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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dg.iisd.org/news/c40-mayors-summit-accelerates-cities-climate-action-through-low-carbon-food-clean-air-initia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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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맥주병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부터 혁신 전문업체 및 포장업체, 덴마크공과대학 연구원들과 함께 덴마크 정부의 혁신 기금을 지원받아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칼스버그의 지속가능한 포장 혁신 프로그램의 핵심 사업인데, 칼스버그는 2030년까지 맥주 공장에서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로 약속했다.


칼스버그는 2018년에도 재활용 수축 필름, 환경친화적인 레이블 잉크, 혁신적인 ‘Snap Pack’ 등을 포함해 수많은 포장 혁신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오염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탈(脫) 플라스틱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의회에서는 지난해 10월에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호주 환경에너지부는 2025년까지 자국에서 사용되는 포장재의 100%를 재활용, 재사용, 분해 가능한 제품으로 만든다는 ‘National Packaging Target 2025’ 계획을 발표했다.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완충재

이에 따라 탈 플라스틱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영국의 목욕용품 및 화장품 제조업체 ‘러시(LUSH)’는 2008년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제품 용기를 제작하고 제품에 부착된 비닐 라벨을 없애기 시작했다.


러시(Lush)/bu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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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러시는 2008년부터 3년 동안 제품 용기 200만 개 분을 절약하고 매출액은 약 3배로 성장했다. 이 기업은 최근에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택배를 보낼 때 생분해성의 너켓 모양 완충재를 사용해 다시 한번 주목을 끌고 있다.


식물의 전분을 이용해 만든 완충재는 상품을 받은 후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퇴비가 필요 없을 경우 그냥 흐르는 물에 녹여서 버리거나 목욕할 때 욕조에 넣어 색다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아이스크림콘 등을 제조하는 일본의 마루시게제과는 ‘먹을 수 있는 접시’를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에 처음 개발돼 연 3000개 정도 판매되는 이 제품은 올해 들어서는 1분기에만 6000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전분과 흰살생선 등의 가루를 기계에 넣고 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이 접시는 군옥수수맛과, 자색고구마맛, 새우전병맛, 양파맛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두께는 약 5㎜에 불과하지만, 액체를 담아둔 채로 1시간 이상 형태를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다.


먹을 수 있는 젓가락도 개발

최근 하와이의 유명 빙수가게에 먹을 수 있는 접시를 납품하기 시작한 마루시게제과는 막대과자처럼 먹을 수 있는 젓가락도 개발했다. 이 젓가락은 1개당 샐러드 1접시분 이상의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관련기사

먹는 숟가락, 젓가락, 포크

http://www.bloter.net/archives/25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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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조류로 만들어져 먹을 수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 포장재도 개발됐다. 인도네시아 에보웨어 사가 만든 이 포장재는 먹지 않고 그냥 버려도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이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햄버거 래핑을 벗겨내지 않고 통째로 먹어도 되며, 녹차나 홍차 등의 티백도 그대로 물에 녹으므로 따로 꺼낼 필요가 없다.


택배 포장 시 상품 보호를 위해 들어가는 버블랩(일명 뽁뽁이)이나 에어팩도 친환경 소재로 바뀌고 있다. 버블랩 대신 재생 골판지로 만든 랩이 등장했는데, 이 제품은 한 번 사용한 후 버릴 필요 없이 골판지 종이 포장지로 재탄생시켜 포장 완충재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상자의 빈 공간을 채우는 에어팩도 전분 등으로 만든 생분해성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 같은 바이오 플라스틱은 크게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바이오 유래 성분을 원료로 하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으로 나누어진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천연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되는 제품이며,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생분해성과는 무관하지만 식물 원료를 사용하여 탄소를 저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유럽 바이오플라스틱 협회(European Bioplastics)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바이오 플라스틱은 연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여서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규모는 지난해 211만 톤에서 2023년에는 262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그중 패키징용이 58%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성규 객원기자 yess01@hanmail.net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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