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통과] 불광미성/ 송파 풍납미성


[단독] 불광미성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통과


31년차 1430가구 노후 단지

목동·성산등 재건축 기대↑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불광미성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조건부 통과해 서울 재건축 시장 불씨가 다시 살아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정비 업계와 은평구청에 따르면 불광미성아파트가 지난달 31일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았다.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의 경우 A~C등급은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은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분류된다. 1988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 종합평가에서 54.8점을 받아 D등급 기준(30~55점)을 겨우 맞췄다. 평가 비중(50%)이 가장 큰 구조안전성 부문에선 C등급(72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모두 D등급 이하를 받았다.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으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심사를 한 번 더 거쳐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이번 결과로 목동 등 다른 초기 재건축 단지에서도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송파 풍납미성, 예비안전진단 통과…재건축 기대감에 집값 ↑


선호도 높은 입지에도 문화재보존지역으로 묶이며 개발 더뎌


      문화재 보존 등을 이유로 멈췄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일대 정비사업에 재시동이 걸렸다. 미성아파트(이하 풍납미성)가 최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정밀안전진단 신청을 준비 중이고, 신축 기대감에 가격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3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는 지난 14일 풍납미성의 예비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내렸다. 예비안전진단 평가는 A~E등급으로 나뉘는데 D, E등급을 받으면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D등급)’ 또는 ‘재건축(E등급)’을 받으면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풍납동 일대는 한강변에 위치하고 서울 지하철 5·8호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갖췄음에도 강남 3구 안에서 개발이 가장 더디다. 1997년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백제 유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묶여서다. 보상이 늦어지면서 20여년 간 재산권 행사가 제한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서울 송파구 풍납동 미성아파트 전경. /사진제공=풍납미성 예비안전진단 신청인 대표


이런 이유로 풍납동 일대에선 다음달 입주하는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가 거의 유일한 신축 아파트다. 7개동, 697가구 규모로 2016년 3.3㎡ 당 평균 2852만원에 분양했다. 이달 초 전용 59㎡(17층) 매물이 분양가보다 6억원 가량 오른 12억8435만원에 실거래됐다.




풍납미성은 4개동, 275가구 규모로 1985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30년)을 채웠다. 용적률이 167%로 낮은 편이어서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다. 풍납미성 측은 연내 주민 합의를 거쳐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비용 예치금을 마련한 뒤 내년 초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송파구에 따르면 정밀안전진단 용역비는 약 1억4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풍납동 일대가 문화재보존지역으로 묶였지만 풍납미성이 있는 풍납4권역은 유물이 유실된 것으로 보여 건축행위가 가능하다”며 “다만 정비계획 수립 시 문화재 보호와 관련한 규제를 적용받는데 이를 감수하고 재건축사업을 추진할지는 주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예비안전진단 통과 소식이 알려지면서 풍납미성 아파트 실거래가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116㎡(6층) 매물은 지난 12일 8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7월 8억1500만원(3층), 9월 8억4000만원(4층) 등 실거래가격은 매달 상승추세다.


풍납미성 예비안전진단 신청인 대표는 “문화재청 공청회에서 ‘착공 시 유물 시굴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설비 노후도가 심각하고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해 재건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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