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워터프론트’를 따라 형성되는 新부촌벨트, 희소가치 높아져 투자자들 주목


서울 한강변, 부산 해운대 해변 등 수변 부촌벨트에 관심 집중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투자가치가 가장 높다고 인정되는 입지는 교통이 좋은 곳, 즉 역세권이다. 그러나 최근 웰빙과 힐링,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 이전과는 다른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추세로 인해 ‘물세권’, ‘숲세권’ 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입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용 84㎡ 기준 서울 최고가 아파트 단지는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반포 대장주 반포아크로리버파크가 차지했다./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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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산을 끼고 있는 ‘숲세권’에 비해 교통환경이 좋고 도심 평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더 많은 ‘물세권’, 즉 강이나 해변을 낀 워터 프론트(water-front)는 새로운 부촌을 만드는 입지요인이 될 정도로 선호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반포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공급면적 기준)이라는 최고 시세를 찍는 등 기존의 부촌인 강남 3구 중에서도 한강변에 위치한 단지들이 대한민국 아파트 시세를 리딩하고 있으며, 한강 이북의 마포/용산/성동구, 한강 이남의 강동/동작구의 한강변 신축단지들도 한강변 신흥 부촌벨트를 공고히 하는데 가세하고 있다. 강남3구가 아니라도 이들 한강변 주요 아파트들은 3.3m2 당 매매시세가 현재 5,000만원 내외까지 올라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부동산시장 흐름을 10년 간격을 두고 따라간다는 부산 역시 교통이 편리하면서도 해변과 가까운 단지들은 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아파트 시세가 가장 높은 수영구,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시세상승률이 가장 높은 해운대구는 그간 부산 주택시장을 쌍끌이해왔는데, 앞으로는 ‘워터프론트’ 개발에 힘입어 부촌벨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는 수영강을 끼고 바다로 이어지는 센텀시티, 광안대교 동쪽 끝 해변에 조성된 마린시티를 품고 있는데, 올 11월말 해운대 해변에 엘시티가 준공되어 아파트와 레지던스 입주가 이뤄지면 해운대의 부촌벨트는 해변을 따라 센텀시티, 마린시티에 이어 엘시티까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영구는 전통적인 부촌인 남천동 일대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신규 분양이 올 하반기부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삼익비치, 대연비치, 삼익타워 등 해변을 낀 구축단지들이 약 5,600세대로 재건축되면 부산의 부촌벨트가 새롭게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물세권의 가치는 조망권보다 이용가치에 있다”며, “생활편의성, 교통, 학군이 좋은데다가 해변에서 가까운 단지는 입지적 희소가치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운대 엘시티 개발 시행사의 한 관계자도, “‘엘시티 더 레지던스’의 계약자 10명 중 3~4명은 부산 외 지역 거주자”라면서, “부산의 부촌이면서도 해변을 코 앞에 끼고 있는 입지적 가치가 타 지역 투자자들에게도 어필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엘시티 측은 백사장을 낀 비치 프론트(Beach-front) 입지에다가 바다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점을 아파트와 레지던스 청약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초고층 주거단지들이 줄지어 서있는 부산 해운대 일대와 엘시티/부산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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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나 공원이 부족한 도심에서 ‘워터프론트’ 입지는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부동산 가치에도 큰 플러스 알파가 된다. 강변이나 해변을 낀 단지는 대부분 수변 산책로와 공원을 끼고 있고, 조망이 뛰어난 세대가 많아 주거 쾌적성이 높다. 또한 수변을 중심으로 상업시설이 개발되고 교통환경이 꾸준히 개선되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미래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 ‘워터프론트’ 입지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은 희소가치가 높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 호주 골드코스트, 홍콩의 리펄스베이 등에서 보는 것과 같은 부촌벨트를 형성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도쿄 만의 간척지인 오다이바의 레인보우브리지 주변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워터프론트’ 고층맨션들은 3.3m2 당 우리 돈 1억 원이 훨씬 넘는 가격으로 분양되고 있다.




서울, 부산을 포함한 세계의 대도시들이 수변개발을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워터프론트’ 입지의 가치는 더욱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소라 기자 mail00@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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