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건설, 세계를 짓다] SK건설 '개발형 사업' 신흥강자 우뚝/ 한국과 일본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빌딩 건설 비화(영상)


[한국 건설, 세계를 짓다]

SK건설 '개발형 사업' 신흥강자로 우뚝


금융투자자와 네트워킹 강화·해외개발인력 육성

전 세계서 3개 사업 진행 중


    SK건설이 강점을 보이는 곳은 '투자개발형사업'이다. 개발자가 금융조달, 건설 및 운영 등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한다.


2008년 처음 수주한 개발형사업 '터키-유라시아 해저터널'이 2016년 말 준공된 이후 노하우와 경험을 쌓으며 본격적으로 전 세계 개발형사업에 뛰어들었다. 영국 PPP(민관협력사업)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대림산업과 함께 참여한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올해의 PF 프로젝트'로 선정됐다.조감도/사진= SK건설


2017년부터 레드오션 EPC(설계·조달·시공) 시장보다 수익성이 높은 개발형사업으로 눈 돌리고 사업 계획에 넣기 시작했다. 그 해 SK건설은 세계 최장수 현수교 개발형사업을 따냈다.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다.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건설 기간을 포함해 SK건설이 16년 2개월간 해당 교량을 운영한 후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PPP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1억유로(약 4조원)다.




이듬해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알마티 순환도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카자흐스탄 최초이자 중앙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인프라 개발형 사업이다. 카자흐스탄 경제수도인 알마티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총 연장 66㎞의 왕복 4~6차로 순환도로와 교량 21개, 인터체인지 8개를 건설 후 운영하고 정부에 이관하는 BOT 방식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7억3000만달러(약 8500억원), 총 사업기간은 20년이다. 공사 기간은 50개월, 운영 기간은 15년 10개월이다.


이후 올해 공사비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PPP 사업 수주를 계기로 서유럽 진출에 성공하기까지 이르렀다.


개발형사업은 발주처는 물론 출자자, 대주단 등 사업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가 다양해 의견을 조율하고 리스크를 분담하는 등 노하우가 중요하다. SK건설은 이를 위해 국내 공적수출신용기관과 글로벌 금융투자자와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해외개발전문 인력을 육성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사업개발 역량을 쌓는데 주력했다.


이에 대림산업과 함께 참여한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금융 전문지 6곳으로부터 '올해의 PF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등 올 상반기만 총 11개 부문의 금융상을 받았다.


 


SK건설은 교량, 터널 및 지하 공간에 대한 탁월한 공사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파공법인 '수펙스컷'을 개발하고 TBM(원통형 굴착기계를 이용한 터널 공법)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신설했다. 현수교·사장교 등 특수 교량의 선진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 기술 인력도 육성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경제 둔화 등 해외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개발형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양질의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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