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편의성 중점 BIM 프로그램 잇따라 출시


진화하는 BIM 프로그램… 적산·견적·시공으로 확장


     공사 정보와 시공 편의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관련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설계나 공정계획수립 단계에서 주로 쓰이는 BIM 관련 기술이 적산·견적·시공 단계로까지 쓰임새가 확장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문건설업 및 적산업계를 중심으로 무료 건설통합내역프로그램 ‘XCOST’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건설자재 비교견적 기능과 스펙북 기능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버전 ‘XCOST professional’이 출시될 예정이다.


무료 건설통합내역프로그램 ‘XCOST’/하우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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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출시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22일까지 프로그램 누적 다운로드 수가 1만5000회를 넘었고, 최근에도 하루에 20~30회 다운되고 있다. 플랫폼에 접속해 사용하는 일일 이용자수만 약 4000명에 달하며, 로그인을 거치지 않은 사용자까지 합치면 점유율면에서 이미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전문업계 BIM 유저들은 XCOST가 BIM의 ‘I’인 정보 기능을 더욱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체 종사자는 “기존 수백만원대 견적프로그램과 기능적으로 유사하면서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사용자가 급증했다. 사용자 각자가 업무에서 활용하고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면서 정보가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BIM 따로, 시공 따로’의 한계를 극복해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도장공사를 예로 들면, 실제 시공과정에선 도장 두께, 작업량, 도료 성능과 가격, 판매처 등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BIM을 통한 설계에는 ‘도장 마감’ 수준의 정보만 담기기 때문에 실제 현장 활용엔 한계가 있다.


XCOST 개발자인 유현오 하우코스트 대표는 “전문건설사나 견적업체 등이 만들어내는 자원(공정별 자재·부품 등)에 라이브러리(규격·가격 등 정보)를 입힌 정보들을 XCOST가 담는 역할을 한다”며 “이를 BIM 설계와 호환하면 적산·견적·시공 단계에서의 활용도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BIM의 ‘M’인 3D 모델링의 활용성을 높이는 기술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엔진 개발업체로 유명한 유니티는 지난 22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유니티 인더스트리 서밋 2019’를 개최하고 건축분야에서 활용가능한 ‘유니티 리플렉트’를 곧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리플렉트는 BIM과 캐드 데이터를 실시간 3D로 구현해 준다. 태블릿 등 어느 기기에서나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사무실에서 이뤄진 설계변경 등을 실시간으로 현장 작업자의 태블릿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건축가와 건축주, 시공자 등이 실시간으로 변경되는 설계 정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유니티 관계자는 설명했다.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대한전문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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