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식생활 습관] 조식 결식 20년 새 3배 폭증...걷기도 저조



한국인 10명 중 3명 ‘아침 결식’…걷기·유산소운동 ‘저조’

35.3%는 하루 한 번 이상 외식
식이보충제 복용률 50% 육박
지방·육류·난류 섭취량 늘었다
10명중 4명만 주5일 걷기실천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한국인이 20년 사이 3배 가까이 늘면서 10명 중 3명이 결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식이보충제로 건강을 유지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국민 절반 가량이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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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6명가량이 몸무게를 줄여보고자 시도하고 있었으나 일상생활에서 걷기를 실천하는 비율은 40%에 머물렀다.

아침식사 거르는 사람 늘고 에너지 섭취량 증가
27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4416가구 1세 이상 1만명 대상) 결과를 보면 조사 하루 전 아침식사를 결식한 비율(1세 이상)은 1998년 11.1%에서 지난해 28.9%로 17.8%포인트 증가했다.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는데 남성은 지난해 28.0%로 2017년(29.5%)보다 줄었지만 여성은 29.8%로 전년(25.7%)보다 늘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외식을 하는 비율은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08년 24.2%에서 지난해 35.3%로 10년 만에 11.1%포인트 증가했다. 남성의 외식률이 43.5%로 여성 26.9%보다 크게 높았다.

에너지 섭취량은 20년 사이 남성은 늘고 여성은 줄었다.

1세 이상 국민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1998년 1934㎉에서 지난해 1988㎉로 54㎉ 증가했다. 특히 20년 전 2153㎉를 섭취했던 남성은 지난해 2302㎉를 하루에 섭취하면서 149㎉나 양이 늘었다. 반면 여성은 1729㎉에서 1661㎉로 68㎉ 감소했다.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지방 섭취량은 40.1g에서 49.5g으로 늘었는데 남성의 경우 45.3g에서 56.8g까지 증가했다. 여성은 35.2g에서 41.9g으로 늘었다.



고기와 달걀 등 육류·난류 섭취량은 증가(67.9g, 21.7g→129.8g, 31.0g)하고 곡류, 채소류, 과일류 섭취량은 감소(337.2g, 287.8g, 197.3g→288.4g, 248.1g, 129.2g)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1998년 4586㎎에서 지난해 3244㎎으로 감소했다. 포화지방 섭취량은 16.6g(총 에너지 섭취량의 8%), 총 당류 섭취량은 60.2g(총 에너지 섭취량의 13%)이었다.

국민 2명 중 1명 식이보충제 복용…신체활동은 저조
0건강에 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고 적절히 성장하기 위한 영양소나 생리활성물질 등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식이보충제를 최근 1년 동안 2주 이상 지속해서 복용했다는 국민은 지난해 49.8%로 절반에 육박했다. 2005년에 4명 중 1명(25.8%)에 비하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복용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여성이 52.6%로 남성(46.9%)보다 많았다.



가공식품 선택 시 영양표시를 읽는 초등학생 이상 국민은 2005년 21.4%에서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해엔 28.5%로 1년 전(31.1%)보다는 다소 줄었다. 그 비율은 여성이 36.3%로 남성 21.1%보다 많았다.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인 사람 중 최근 1년간 본인 의지로 체중을 줄여보려고 노력한 사람은 2016~2018년엔 58.6%로 2001년 42.4%보다는 늘었지만 2013~2015년 62.4%보다는 줄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8.5%로 남성 54.3%보다 높았다.

하지만 높아진 관심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율은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다.

성인의 걷기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걷기를 1회 10분 이상, 1일 총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은 2005년 10명 중 6명(60.7%)에서 지난해 10명 중 4명(40.2%)까지 줄었다. 남성(40.5%)과 여성(40.0%) 모두 큰 차이 없이 저조했다.



유산소 신체활동실천율(일주일에 중강도 2시간30분 이상·고강도 1시간15분 이상 등)도 2014년 58.3%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47.6%(남성 51.0%, 여성 44.0%)에 그쳤다.

유산소 신체활동지침을 실천하면서 근력운동을 주 2회 이상 실천한 사람(유산소 및 근력운동실천율)도 같은 기간 16.0%에서 15.4%로 소폭 감소했다. 남성은 5명 중 1명(20.7%)이 이를 실천했지만 여성은 10명 중 1명(9.8%)도 채 안 됐다.


신체활동 감소·에너지섭취 증가→남성 비만으로
에너지 섭취량 증가와 신체활동 감소는 비만 인구 증가로 이어졌는데 특히 남성 비만이 늘었다.

비만 유병률은 1998년 26.0%에서 지난해 34.7%로 8.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남성 비만 유병률이 25.1%에서 42.8%로 17.7%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결과 발표에 참여한 강북삼성병원 강재헌 교수는 “지난 20년간 가장 급격한 변화 중 하나는 남자의 비만 유병률 증가”라며 “신체활동 감소 및 에너지 섭취량 증가가 비만 유병률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장기적인 건강지표 변화로 건강생활실천의 중요성을 더 의미 있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은 26.2%에서 25.5%로 0.7%포인트 줄었는데 이는 외모나 체형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섭취량의 경우 여성은 20년 사이 줄어들기도 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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