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사태 매몰자 4명 중 2명 사망

부산 산사태 주택·식당 덮쳐…매몰자 4명 중 2명 사망


식당 주인·일가족 3명 중 1명 숨진 채 발견

소방대·경찰·군부대 야간에도 수색 계속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식당 건물 등을 덮쳤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일가족 등 4명이 매몰됐다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대와 경찰, 군부대는 나머지 매몰자에 대한 수색과 구조를 계속 펴고 있다.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한 야산에서 일어난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주변 주택과 식당 등을 덮쳐 매몰됐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3일 오전 9시5분께 부산 사하구 구평동의 한 공장 뒤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흘러내린 토사가 주변 주택과 천막 가건물로 된 식당 등을 덮쳐 이들 건물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식당 주변에서 주인 배아무개(68·여)씨가 식당 가건물과 함께 매몰됐다가 7시간 지난 오후 4시께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질식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택에 있던 권아무개(75)씨 부부와 아들(48) 등 일가족 3명도 함께 매몰됐다가 9시간여 지난 오후 6시께 남편 권씨가 먼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본부와 경찰은 군부대 지원까지 받아 1000여명의 인력과 인명 구조견 2마리, 포크레인 등 56대의 장비 등을 동원해 밤에도 수색과 구조를 계속 펴고 있다. 하지만 입구가 좁은 데다 전신주 등에 막혀 중장비 진입에 곤란을 겪는 등 수색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edited by kcontents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몰자들은 토사 1~2m 아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토사량이 많아 제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산사태는 태풍으로 인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에는 이번 태풍으로 전날부터 공식관측소가 있는 중구 대청동 기준 96.6㎜의 비가 내려 이날 오전 7시 태풍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주택과 도로 침수 등 144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area/yeongnam/911874.html#csidx2f106a7670cfcbda113ed87461a086a 


 

케이콘텐츠

댓글()